– FTA 활용 양국 경제협력 강화 방안 모색 등
한국과 호주의 경제협력위원회가 합동으로 개최하는 제36차 연례회의가 호주 시드니에서 열렸다.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인 권오준 회장은 10월 1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연례회의 환영만찬에 이어 이튿날 본회의에 참석해 양국의 경제협력 등 발전방안을 모색했다.
1979년에 시작된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는 양국 경제인이 모여 자원·인프라 등 관심분야를 토론하고 상호 발전방안을 찾는 자리로 올해 36회를 맞았다. 특히 이번 회의는 지난해 12월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처음으로 열린 합동회의로 양국 정·재계 인사들의 관심을 모았다.
한·호주 FTA 발효 이후 우리기업의 대(對)호주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8월 한국의 대 호주 수출은 전년 대비 15.6%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한국의 전 세계 수출이 6.3%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양국은 이번 연례회의에서 이러한 교역 증가 효과를 이어나가기 위해 한·호주 FTA를 적극 활용하고 양국 협력분야를 새로운 영역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10월 2일 열린 본 회의는 김봉현 주호주 한국대사와 호주의 리처드 콜벡(Richard Colbeck) 관광국제교육부 장관의 축사에 이어 인프라·자원·금융 등 상호 협력분야의 주제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권오준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호주의 서비스업과 과학기술 육성은 한국의 창조경제 전략과 상당 부분 맞닿아 있다"면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활용한 금융·건설 협력, 신기술 노하우 공유를 통한 창조경제 실현 등을 제안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한국의 창조경제 사업 모델인 ‘스마트팜’을 호주 측에 전파하는 자리가 마련됐으며 양국의 미래 협력 사업으로 해양플랜트분야 개발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어 두 나라간 금융 협력방안도 심도있게 논의됐다.
올해 연례회의에는 권오준 위원장, 주형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 김봉현 주호주 한국대사,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김용완 대한해운 부회장 등 60여명이 참석했으며 호주 측에서는 마크 베일(Mark Vaile) 위원장, 리처드 콜벡 관광국제교육부 장관, 마이크 베어드(Mike Baird) NSW주 총리, 빌 페트슨(Bill Paterson) 주한 호주대사, 존 워커(John Walker) 한국 맥쿼리그룹 회장 등
65명의 인사가 자리를 빛냈다.
채수연 cream282@posco.com
< 자료 = 가치경영실 >
▶ 제36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가 10월 2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렸다. 본회의에 앞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권오준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