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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청년단 시즌 5] 3편. 광양 선강크레인정비섹션 강동훈 “제 꿈은 제철소 꼭대기에 있습니다”

제철청년단 시즌5

[제철청년단 시즌 5] 3편. 광양 선강크레인정비섹션 강동훈 “제 꿈은 제철소 꼭대기에 있습니다”

2025/06/23

초일류 철강을 만드는 사람들, 제철청년단5 "제꿈은 제철소 꼭대기에 있습니다" 광양 선강크레인정비섹션 강동훈 팔짱낀 주인공 사진 주위로 공구함과 안전대, 자격증 이미지가 있다.,

초일류가 초일류 포스코를 만들어 냅니다. 포스코 생산기술직 직원들은 최고의 기술을 발휘해 최상의 품질과 성과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꿈을 실현하며 포스코의 미래를 창조하고 있는 ‘제철청년단 5기’의 뜨거운 스토리! 오늘은 제철소 가장 높은 곳에서 꿈을 키우는 광양 선강크레인정비섹션 강동훈 대리를 만나봅니다.

주인공 강동훈의 전신 사진과 기계정비산업기사자격증, 공구합, 안전대, 와이어 드럼 커플링 등 초일류 철강맨을 꿈꾸는 강동훈의 인생 아이템들이 장난감 부품이 조립되어 있는 것처럼 꾸며져있다.

나를 포스코로 이끈, 자격증 #기계정비산업기사 #도전의결실, 강동훈 대리가 책상에 앉아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우측에는 포스코입사의 결정적인 발판이 된 기계정비산업 자격증 이미지가 작게 배치되어 있다.
안녕하세요. 저는 광양제철소 제강설비부 선강크레인정비섹션에서 3제강공장 크레인 정비를 맡고 있는 강동훈입니다. 제철소 가장 높은 곳에서, 무거운 쇳물을 나르는 크레인 설비를 정비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2017년에 포스코에 입사하며 소중한 인연을 맺었습니다.

사실 이전에는 포스코에 대해 잘 몰랐습니다. 순천에서 자랐기에 ‘옆 도시에 큰 제철소가 있다’는 말만 들었지, 철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사람들이 일을 하는지는 몰랐죠. 그러다가 전문대 산업안전관리과에 진학해 ‘안전봉사대’라는 동아리 활동을 하게 됐는데요. 전기배선을 고쳐주는 활동을 하며, 무언가를 고치고 개선하는 일이 보람차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계기로 ‘정비’라는 일에 흥미가 갔고, 자연스럽게 중대형 설비가 즐비한 포스코에도 관심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라고 생각하며 취업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제일 먼저 ‘기계정비산업기사’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광양제철소에서 실기 위탁교육을 받았는데 입사 결심을 더 굳히는데 영향을 받았죠. 이후 5개의 자격증을 더 취득했고, 마침내 포스코에 최종 합격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 “우리 동훈이가 해냈다!”며 동네방네 자랑하시던 부모님이 기억나네요. 지금도 친척이나 지인들이 “아들 뭐 하냐”고 물으시면 “포스코 다닌다”고 당당하게 말씀하시는데요. 그럴 때마다 느껴요, ‘포스코에 다니길 정말 잘했다’고요!

나의 업무 파트너, 안전대 #두려움이익숙함으로 #생명줠

제강공정은 고로에서 생산된 용선이 전로로 옮겨져 정련을 거친 뒤, 연주공정으로 이어지는 철강 생산의 출발점입니다. 이 과정이 원활히 돌아가려면 쇳물 크레인과 공정 크레인의 안정적인 가동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용선 장입부터 래들(Ladle) 운반까지, 모든 작업이 크레인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인데요. 저는 크레인의 주요 부품인 와이어로프, 레일, 휠, 감속기 등을 정비함으로써 제강공정이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최대 높이 60m에 이르는 천장 크레인이 지금은 익숙하지만, 저 역시 이렇게 높은 곳에서 일한다는 것이 무섭던 때가 있었습니다. 부서배치를 받고 처음으로 현장에 나갔던 날, 쉽게 발을 떼지 못하고 주춤거리는 저를 보며 선배님께서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나도 처음엔 무서웠어. 그래도 안전대만 제대로 착용하면, 그게 너를 지켜줄거야. 금방 익숙해질테니까 너무 걱정하지마"

그 따뜻한 한마디가 얼마나 위로가 됐던지! 지금도 현장을 갈 때 가장 먼저 챙기는 ‘안전대’를 보고 있으면 매번 그때가 생각납니다. 지금도 생명줄 같은 안전대에 공구 하나하나를 걸고, 제철소 가장 높은 곳을 오르내리며 매일 설비를 점검하고 있죠.

제철소 어디에서나 볼 수 있지만, 어디에든 반드시 필요한 설비인 크레인! 앞으로도 크레인을 빈틈없이 정비해, 제철소 안전사고 Zero 달성에 기여하겠습니다.

강동훈 대리와 동료가 운전실에서 서로 엄지척을 나릴며 웃고 있다. 왼쪽 말풍선 오늘도 안전운전! 파이팅입니다~!, 오른쪽 말풍선 고마워요~ 강 대리 덕에 이상 無

 

나를 성장시킨, 발표대회 최우수상 #OJT전수사례발표대회 #최우수신입사원 #인문계출신의반란 강동훈 대리가 도면을 가리키며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전 인문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전문대에서 산업안전을 전공했기에, 입사 초기엔 도면조차 제대로 읽지 못했습니다. 기계 용어는 하나같이 낯설어 매일이 막막하고 답답하게 느껴졌죠. 옆에서 차근차근 알려주시던 선배님들께는 늘 죄송한 마음뿐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간절한 마음으로 공부하고 빠르게 적응하려 애썼습니다. 기계용어사전, 기계설계제도 같은 교재를 구매해 퇴근 후 정독하고, 모르는 내용은 표시해 뒀다가 선배님들께 여쭤보기도 했어요.

이런 노력이 빛을 발한 순간이 있었습니다. 입사 2~3년차 제철소 신입사원들만 참여할 수 있는 OJT 전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던 경험입니다. 이 상은 포스코 신입사원들만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저에게는 신인상처럼 큰 도전이었습니다.

저는 직접 경험한 2가지 개선사례를 발표했습니다. 첫 번째는 래들 크레인을 점검하던 중, 호이스트(Hoist) 감속기의 입력축(Input Shaft)에서 이상 소음을 발견하고 조기 조치해 큰 사고를 예방한 사례이고요. 두 번째는 선배님들과 함께 개선한 쇳물 크레인 유압 유니트의 온도 저하 문제 사례입니다.

신입사원 OJT전수사례 발표대회에 참가해 개선사례를 발표하고 있는 강동훈 대리 이미지.

결전의 날! 떨리는 마음으로 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응원하러 오신 선배님들께서 “스스로를 믿고 자신감 있게 발표해 봐”라고 격려해 주셨어요. 순간 지금까지 업무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던 과정들이 생각나더군요. 덕분에, 용기를 내 강단에 서서 큰 목소리로 자신 있게 발표할 수 있었습니다.

발표가 끝난 뒤, 선배님들께서는 “충분히 잘할 거라고 믿었어!”라며 진심으로 축하해주셨습니다. 오늘 이렇게 제철청년단 일원으로 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까지 오게 된 것도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보냈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중한 동료들 그리고 와이어 드럼 커플링 #고난도정비#든든한밑거름, 강동훈 대리가 선배 직원과 엄지척을 하며 다정하게 사진을 찍고 있다. 존경하는 신윤호 선배님과 함께, 왼쪽 말풍선 '내가 다녀보니 포스코만큼 든든한 곳은 없는 것 같아;, 오른쪽 말풍선 "100년 기업 만들어야죠" 왼쪽 위로 와이어 드럼 커플링 부품 이미지가 있다.

‘와이어 드럼 커플링(Wire Drum Coupling)’이란 크레인을 이루는 주요 부품 중 하나로, 와이어 드럼과 감속기 축을 연결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커플링 내부의 롤러가 마모되면 설비 전체가 파손될 수 있고, 특히 쇳물을 실은 래들을 끌어올리는 도중 문제가 생기면, 낙하사고로 이어져, 대량의 쇳물이 유출되는 중대 사고로까지 번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주 작은 이상 징후라도 생기면 즉시 교체해야 하죠.

신입사원일 때, 신운호 선배님을 따라 이 와이어 드럼 커플링 교체 작업에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감속기를 열고 와이어 로프와 기어, 드럼, 커플링까지 차례로 하나하나 분해하는 고난도의 정비 작업이었기에 무려 20여 명의 작업자가 투입됐고, 철야 작업으로까지 이어졌던 기억이 납니다. 430톤에 달하는 주권 호이스트 앞에 서 있으니 긴장도 됐지만, 그만큼 쉽게 접할 수 없는 귀중한 경험이라 설렘도 컸던 것 같아요.

그때의 저는 모든 게 새롭고 신기한, 호기심 가득한 신입이었던지라 와이어 드럼이 열리는 순간부터 선배님 곁을 졸졸 따라다니며 이것저것 여쭤봤던 기억이 나는데요. 그럴 때마다 선배님은 귀찮은 기색 하나 없이 차근차근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렇게 현장을 눈으로 보고 손으로 익히며 크레인의 구조와 정비의 원리를 하나씩 배워나갈 수 있었어요.

지금은 정비를 책임지는 담당자의 입장이 되다보니, 그날 선배님의 속마음이 조금씩 이해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얼마나 마음을 졸였을지, 작업의 책임감이 얼마나 컸을지 말이에요. 그럼에도 저를 믿고 함께 현장에 함께해주신 덕분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필요한 순간 가장 적절한 도구를 꺼내 쓸 수 있는 ‘공구함’처럼, 주변 사람들에게 믿음직한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현장에서든, 후배들 앞에서든, 가정에서든, 어떠한 상황에서도 문제를 척척 해결하며 신뢰를 주는 사람 말이죠.

먼저 업무적으로 가장 큰 목표는 크레인 설비 전문가가 되는 것입니다. 크레인은 현장의 안전과 생산성에 직결된 중요한 설비이기에, 언제나 긴장을 늦추지 않고 세심하게 다뤄야 합니다. 이를 위해 기계와 전기 분야의 기초 지식을 쌓고자 광양기술교육센터에서 설비보전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크레인 운전자들과 원활히 소통하고자 천장크레인운전기능사 자격증도 함께 땄습니다. 또,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최신 안전 기준을 익히기 위해 정기적인 안전 교육에도 꾸준히 참여하며, 다양한 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실무 경험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물론 정비만 잘한다고 해서 ‘전문가’라 할 수는 없겠죠. 철강 생산 전반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크레인 설비를 더 잘 다룰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래서 앞으로는 포스코기술대학에서 철강 공정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제선·제강·압연 기능장 자격을 취득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이렇게 쌓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후배들에게는 무엇이든 세심하게 알려주는 선배, 후배에게 배우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 동료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열심히 일한 덕분인지 가정을 이루고, 아이도 낳고, 얼마 전에는 처음으로 내 집을 마련했는데요.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라는 말처럼, 제 아들에게는 끊임없이 발전하는 아빠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언제든 믿고 맡길 수 있는 멀티 공구함 같은 사람, 강동훈! 그렇게 되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고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선후배 동료 여러분,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세요!

지금은 동료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산업안전기사 자격증도 공부하고 있는데요. 빠른 시일 내에 도금 과정에 필요한 재료의 특성과 품질을 정확히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금속재료기능장 자격증도 취득할 계획입니다. 도금공장을 책임질 차세대 명장으로 인정받는 그날까지 꽤 긴 여정이 될 테니 아내와 함께 운동을 하며 체력을 기를 생각인데요. 2040년도에는 포스코명장으로 성장할 제 모습을 상상하며 오늘 하루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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