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0일 장인화 회장은 APEC CEO Summit 이 열리는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미래를 잇다 : 공동번영을 위한 포스코의 공급망 파트너십’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장 회장은 안정적 공급망 구축이 세계 경제의 핵심 화두로 부상한 가운데, 지속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위한 다자간 협력과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지난 반세기 동안 이어져 온 원료 공급망 강화, 탄소저감 제품 공동개발, 미래 에너지 전환 등 포스코그룹과 호주의 전략적 경제 협력 사례를 공유했다. 또한 기업의 역할과 책임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해법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장인화 회장 APEC CEO 서밋 기조연설 전문]
존경하는 APEC 정상 여러분, 비즈니스 리더와 내외빈 여러분,
오늘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논의하는 이 자리에서 저희 포스코그룹이 지난 반세기 동안 쌓아온 가치, 그리고 미래를 향한 의지를 함께 나누는 기회를 갖게 되어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이번 2025 APEC 정상회의의 주제(Theme)인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 (Building a Sustainable Tomorrow)’은 우리 모두가 함께 지향해야 할 공동의 비전을 분명히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신을 이어받아, 어제 열린 CEO Summit 개막식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역내 신뢰와 협력의 연결고리를 회복하는 핵심 과제로 ‘공급망 협력’을 강조하였습니다.
저는 오늘 포스코그룹이 호주와 구축해온 공급망 협력 관계를 통해 이번 APEC 정상회의의 중점과제가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를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포스코그룹의 호주와의 공급망 협력 관계는 1971년 철광석 공급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흔들림 없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현재 호주는 포스코그룹이 사용하는 원료의 70%를 책임지는 안전한 공급자이자 미래 성장산업의 길을 함께 개척하는 전략적 동반자입니다.
포스코그룹은 현재 호주와 세 가지 핵심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첫째, 포스코그룹의 근간인 철강 산업의 저탄소 전환 분야입니다. 이 곳 경주에서 자동차로 약 30분 거리에는 포스코그룹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포항제철소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 곳에서 석탄 대신 수소를 활용해 CO2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혁신적 제철 공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HyREX로 명명한 이 공정에서 우리는 호주의 풍부한 재생에너지에 기반한 청정 수소를 사용해 탄소저감 철강제품을 생산할 계획인데, 이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는 우리의 확고한 의지라 할 수 있습니다.
둘째, 이차전지 원료 분야의 공급망 확보 분야입니다.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지의 핵심 원료인 리튬은 물론, 니켈, 희토류 등 미래 산업의 핵심 자원 분야에서 호주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포스코그룹은 호주 광산에서 채굴된 스포듀민을 공급 받아 2024년부터 한국에서 수산화리튬을 생산하고 있는데, 이는 기존 화석연료 중심의 협력이 이차전지 원료 분야로 이어지며(Connect) 질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대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셋째, 청정 에너지 생태계 조성 분야입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2년 호주 Hancock Energy사와 함께 천연가스 개발∙생산 회사인 Senex Energy를 공동인수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E&C는 호주의 수소 생산 혁신 기업과의 협력을 검토 중에 있는데, 이는 호주와의 파트너십 스펙트럼이 미래 에너지 영역까지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호주와의 양자간 공급망 협력은 일본, 중국 등 아태 지역 내 다양한 파트너들이 함께 참여하는 지속가능하고 회복탄력성 있는 다자간 공급망 협력으로 확대, 강화되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2010년 Hancock Prospecting, 일본의 마루베니 그룹, 중국철강공사(China Steel Corporation)와 함께 호주 로이힐 철광석 광산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였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마루베니 그룹과 공동으로 호주 포트 헤들랜드 지역에서 탄소저감 철강 원료 HBI(Hot Briquetted Iron) 생산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습니다.
이러한 다자간 공급망 협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요 경제 주체들이 공동의 번영과 지속가능한 미래 공급망 건설을 위해 해법을 모색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주로 비즈니스 협력 관계에 대해 말씀드렸지만,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점이 한 가지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 포스코그룹은 호주와의 협력 분야를 비즈니스, 투자 관계를 넘어 안전, 재난대응 분야까지 넓히고 있다는 것입니다.
포스코그룹은 대형 산불 극복 경험이 있는 호주 뉴사우스 웨일스주의 선진 재난대응 체계 및 축적된 노하우를 벤치마킹하여, 한국에서 자연재해 발생시 지역 주민들이 신속,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재난 상황 모의훈련, 대피시설 개선, 소방장비 지원 등의 사업을 적극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업의 역할과 책임을 경제적 성과에 국한하지 않고 사회적 회복력 증진으로까지 확장시켜, 지속가능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해법을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저희의 믿음입니다.
친애하는 APEC 정상 여러분, 비즈니스 리더 여러분,
금번 CEO Summit은 ‘Bridge, Business, Beyond’ 라는 키워드를 통해, 지속 가능한 내일은 결코 선언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며 실천을 통해 완성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서로 다리를 놓고(Bridge), 비즈니스로 세상을 변화시키며(Business),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Beyond). 포스코그룹은 한-호주 파트너십을 통해 지속 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새로운 다리’를 놓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모두의 미래를 향한 발걸음이며, APEC 공동체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약속입니다.
함께 협력하여 지속 가능한 내일을 만들어 갑시다.
감사합니다.

▲ 30일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이 APEC CEO Summit이 열리는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30일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이 APEC CEO Summit이 열리는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