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일상생활 곳곳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하는 철! 때로는 눈에 보이는 은색 빛깔의 메탈, 그 자체로 멋스러움을 나타내기도 하고요. 강하고 단단한 재질로 편리함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이미 많은 곳에서 철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오늘 스틸캐스트에서는 다양한 철의 모습 중에서도 강철로 만들어진 와이어에 대해서 살펴보려고 합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찾아볼 수 있는 와이어의 다양한 모습! Hello, 포스코 블로그와 함께 살펴보시죠~!
최근 한미 연합훈련으로 미국의 항공모함인 ‘칼빈슨 호’가 부산으로 입항했다는 소식 들으셨나요? 칼빈슨 호는 배 위에서 전투기가 이착륙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는 거대한 배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야말로 ‘떠다니는 군사기지’라고 볼 수 있죠.
하지만 빠른 속도로 비행하던 전투기가 육지가 아닌 배 위에서 착륙한다는 것이 사실 조금 위험해 보이기도 하는데요. 육지보다 비교적 짧은 활주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치인 ‘어레스팅 와이어’가 꼭 필요합니다.
어레스팅 와이어는 어레스팅 케이블이라고도 불리며, 항공모함에 장착되어 있는데요. 직경 25~35mm의 강철 철사를 꼬아서 만든 와이어로 항공모함에는 보통 3~4개의 어레스팅 케이블이 설치됩니다. 항공모함의 어레스팅 케이블은 약 125회의 착륙 후에 교체된다고 합니다.
그럼 어떤 원리로 항공기가 멈출 수 있는 걸까요? 항공기가 갑판에 착륙할 때 항공기 아래에 부착되어 있는 갈고리가 내려와 어레스팅 케이블에 걸리면서 항공기를 강제적으로 멈추는 것인데요. 안전한 착륙을 위해 꼭 필요한 어레스팅 케이블! 역시 단단한 철로 만들어진 와이어가 사용되어 안전한 훈련을 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네요.
△ 사진 제공 – 고려제강
부산에 방문한다면, 꼭 들러봐야 할 와이어 명소가 있습니다. 보통의 건축물에는 기둥과 보를 사용하는데요. 기둥 없이 와이어만으로 건물 지붕을 고정시키고 있는 독특한 건물입니다. 바로 특수 선재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유명한 고려제강의 기념관 ‘키스와이어 뮤지엄’입니다.
키스와이어 뮤지엄은 고려제강의 역사와 비전뿐만 아니라 우리 생활에 사용되고 있는 와이어에 대한 정보를 소개하는 기념관인데요. 외관부터 독특한 것이 강철 와이어로 지면과 건물 외벽을 연결하여 무거운 콘크리트 지붕을 들어 올리고 있습니다.
△ 사진 제공 – 고려제강
특히 키스와이어 뮤지엄은 2014년 ‘부산다운 건축상 대상’을 받은 곳이기도 한데요. 그만큼 독특하고 예술적인 공간으로 유명합니다. 건물 내부로 들어가면, 와이어를 이용한 다양한 다리 모형들이 전시가 되어 있기도 하고요. 와이어가 사용된 각종 제품과 홍보물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시실 한쪽에는 실제로 광안대교에 쓰였던 케이블 1:1모형이 전시되어 있기도 한데요. 약 14,000여 개의 케이블 가닥이 하나의 거대한 와이어가 되어 다리를 지지하고 있다고 하네요. 참고로 광안대교에 쓰인 철도 모두 포스코에서 생산되었다는 사실! 다들 알고 계시죠?
건물 2층에는 나선형 다리가 기둥과 벽면에 와이어로 고정되어 마치 공중에 떠있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다리를 지지하고 있는 가운데 기둥은 바닥에만 고정이 되어 있고, 천장과는 떨어져 있답니다. 이 나선형 램프를 따라 올라가면서 관람해보는 것도 색다르겠죠?
항공모함, 건축 등에 사용된 와이어를 살펴봤는데요. 흔히 ‘와이어’를 떠올리면 현수교, 엘리베이터 등 무언가를 연결하고 들어 올리는 데에만 사용될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생활 속 아주 밀접한 곳에서도 와이어를 발견할 수 있는데요. 바로 이동 수단인 자동차, 그중에서 타이어에도 와이어가 들어간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타이어는 신체로 비교하면, 발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자동차 부품 중에서도 매우 중요한 파트입니다. 때문에 자동차를 운행함에 있어 늘 타이어의 상태를 체크하는 것은 안전 운행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죠. 그럼 타이어 속의 와이어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을까요?
△ 이미지 출처 – 포스코경영연구원, 스틸 코드와 래디얼 타이어
먼저, 타이어의 구조를 살짝 살펴보겠습니다. 타이어는 생각 외로 여러 겹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바닥에 닿는 부분인 트레드부터 그 바로 밑에 있는 고무층인 보강벨트, 내구성을 높이는 벨트, 타이어 속 공기 유출을 막는 이너 라이너 등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이렇게 다양한 기능을 하는 여러 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이러한 층 사이에 ‘비드 와이어’가 들어갑니다. 비드 와이어는 스틸 와이어로, 타이어 속 내부 구조물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타이어 휠과 고무 부분을 접착시켜 내구성을 더욱 좋게 만들어 준다고 하네요! 튼튼한 타이어를 위해서 빠질 수 없는 와이어! 정말 고마운 존재죠?
항공모함에 꼭 필요한 어레스팅 와이어부터
대표적인 이동수단인 자동차 타이어까지~
우리 생활 속 다양한 모습의 와이어, 어떠셨나요?
스틸캐스트는 다음시간에도
흥미로운 철 이야기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