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임원 동반성장지원단 출범 5주년을 맞아 그동안 추진된 과제들 중 유종의 미를 거두고 있는 우수사례를 소개한다. 두 번째 사례로 발상의 전환을 통해 공정을 개선함으로써 생산성 향상을 이끌어 낸 프로젝트지원실과 코아스의 동반성장 활동을 들어봤다.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코아스(대표 노재근)는 국내 최초로 OA(Office Automation) 시스템 가구를 도입한 대표적 시스템 사무기구 제조사다. 전 세계 미국 관공서에 제품을 납품할 수 있는 미국연방조달청(GSA) 납품 자격을 취득하는 등 사무용 가구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해 온 알짜 중소기업이다.
지난해 말 글로벌 가구공룡 이케아(IKEA)가 한국에 진출하면서 국내 가구업계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대형 가구 제작사들이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사업 전략을 재편하면서 사무용 가구 시장에도 공격적으로 진입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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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아스 노재근 대표와 임직원들이 포스코 임원 동반성장지원단과 생산공정 개선을 위해 현장을 진단하고 있다. |
코아스 역시 혁신이 필요함을 느꼈다. 사업 규모는 나날이 확장되고 있는데 생산 시스템이 이에 부응하지 못해 잔업이 늘어나는 등 내부적 문제도 변화를 재촉했다.
객관적인 시각으로 내부의 문제점을 짚어줄 전문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던 중 코아스는 포스코와 중소기업중앙회가 함께 운영하는 QSS 혁신활동 지원사업인 ‘경인혁신허브’를 만났다.
경인혁신허브 활동 초기에는 쉽게 손댈 수 없었던 장기 재고정리를 포함한 3정5S활동을 주로 추진했다. 활동 착수시기가 가구업계 성수기와 겹치는 바람에 처음에는 귀찮아하거나 활동 효과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직원들이 많았다.
하지만 프로젝트지원실장을 비롯한 임원 동반성장지원단 활동을 진행할수록 생산성 향상과 직원 근무환경 개선 등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효과가 나타나자 직원들의 관심과 참여도가 급격히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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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선 아이디어 도출 회의중인 코아스 임직원들과 포스코 임원 동반성장지원단. |
임원 동반성장지원단은 그동안 쌓아온 혁신 노하우를 기반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코아스 혁신활동의 방향을 잡아주는 코치의 역할을 해줬다. 여기에 우수 아이디어에 대한 포상과 개선안 실현을 위한 투자 등 노재근 대표의 전폭적인 지지가 더해지면서 전 직원이 참여하는 혁신의 장이 만들어졌다.
코아스 임직원들은 세계 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 생산현장에 낭비요소는 없는지 일상의 사소한 부분부터 관심을 갖고 아이디어를 개진했다.
임원 동반성장지원단 및 경인혁신허브 전문 컨설턴트와 함께 도출한 작은 아이디어들은 코아스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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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아스의 대표적인 혁신사례로 꼽히는 반자동화 생산라인. 종전에는 작업자가 이동하면서 수작업으로 조립하는 생산방식이었지만(왼쪽), 롤러 컨베이어를 도입해 생산성을 대폭 향상시키고 작업자의 동선을 단축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롤러 컨베이어 도입을 통한 반자동화 생산라인 구축이다. 기존에는 작업자가 부품을 일일이 가져다가 조립했지만, 롤러 컨베이어를 도입함으로써 제작품용 부품 세트를 컨베이어에 흘려 보내 편리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이는 작업자 동선 단축은 물론 생산성이56% 향상되는 성과로 이어졌다. 공정에 따라 작업 높이가 달랐던 작업대도 리프트 방식으로 교체, 작업자의 근무 중 피로도를 크게 줄였다.
이덕락 프로젝트지원실장은 "혁신은 대표의 의지와 임직원의 노력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다. 코아스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땀방울이 훌륭한 성과를 낳은 것이다. 임원 동반성장지원단 활동 종료 후에도 경인혁신허브 프로그램을 통해 코아스의 생산성 혁신을 꾸준히 지원해 포스코 QSS를 적용한 중소기업 대표 모델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작은 아이디어로 커다란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코아스. 끊임없는 혁신으로 세계 일류 사무가구 전문기업으로 거듭날 앞날이 기대된다.
박예나 mela@posco.com
<자료·사진=구매기획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