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검색어는 최소 두 글자 이상 입력해주세요.

인생 제2막 우리는 회사에서 그립니다

2018/10/24


이제 100세 시대라는 말이 낯설지 않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총인구 중 만 65세 노인 인구가 14%를 넘어서며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8년 후인 2026년에는 노인 인구 비율이 21%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있다. 직장인들이 퇴직 후 삶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통계청에 따르면 고령자 스스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비율은 2015년 기준 49.7%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에는 특히 최근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이 본격화되면서 은퇴 후 제2의 삶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회사를 다니며 안정적으로 은퇴 이후를 설계할 수는 없을까? 포스코는 중년기 생애 설계와 퇴직 준비교육을 통해 이에 대한 해법을 찾고 있다.

퇴직하는 그날까지 제2의 인생 계획하는 법


포스코가 직원 대상 퇴직 프로그램 그린 라이프(Green Life)를 진행한 것이 올해로 벌써 17년째다. 은퇴 후 제2의 진로 개척에 필요한 실용적인 정보와 지식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에서 운영되는 퇴직 프로그램이 주로 강의 형식인 것에 비해 포스코의 그린 라이프는 ‘참여’를 중시하는 현장중심 교육이라는 점이 다르다. 일찍부터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관점에서 미래 설계 교육을 진행해 오고 있고, 17년간 운영되면서 진화를 거듭해온 결과다.


그린 라이프는 크게 중년기 생애 설계(Bravo Life Design)와 퇴직 준비교육(Green Life Design),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Bravo Life Design
중년기 생애 설계과정(BLD)은 정년퇴직을 앞둔 만 50세 이상 직원과 그 배우자를 대상으로 한다. 경제적, 심리적, 사회적 준비를 보다 안정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교육 형태는 e러닝 사전 학습과 집합 교육(1일), 개별 맞춤형 컨설팅 및 커뮤니티를 통한 참여형 현장 중심 교육이다. 지역의 환경과 자원을 연계한 종합 인프라를 구축해 활용하는 학습으로, 일례로 먼저 퇴직한 선배의 삶의 현장을 직접 찾아가 그들의 지혜를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Green Life Design
정년퇴직 예정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퇴직 준비교육(GLD) 역시 e러닝 사전 학습과 집합 교육, 개별 맞춤형 컨설팅 및 커뮤니티를 통한 참여형 현장 중심 교육으로 진행된다. BLD 프로그램에서 집합 교육은 1일에 불과하지만 GLD 프로그램 내 집합 교육은 4단계로 총 8일 동안 진행된다. 퇴직 3개월 전 생애 목표를 설정하고, 퇴직 2개월 전 계획 수립, 퇴직 1개월 전 실행력 강화, 퇴직 월 부부 워크숍 등 퇴직 전부터 체계적인 교육을 퇴직자에게 제공한다.

“퇴직 선배들의 경험담이 결정적 도움됐죠”


퇴직 8년 차에 접어든 강용호 씨는 기술직군에서 근무하다 2010년 정년퇴직했다. 퇴직을 앞두고 막막했던 미래를 GLD를 통해 선명하게 그릴 수 있었다는 그는 현재 기계설계 및 엔지니어링을 하는 설우엔지니어링을 운영 중이다.

“올해부터 퇴직하는 직원들은 61세까지 정년 연장으로 대부분 30~45년까지 근속한 사원들로, 포스코와 함께 젊음을 보냈을 텐데요. 같이 일했던 동료 중 일주일에 많으면 1~2명은 조언을 들으러 오거나 전화로 상담을 청하기도 해요. GLD는 단순한 퇴직자 교육 프로그램이 아닌 퇴직 후 인생 설계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으로 저도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현업에 있을 때 배웠던 업무와 유관한 사업을 창업한 강용호 씨는 자신의 사업 시작 후에도 꾸준히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하고 있다. 그는 현업에서 배운 내용이 큰 밑거름이 되었다고 한다.

“사실 GLD 프로그램 입과 전까지는 국가자격증을 취득하겠다는 막연한 생각 외에 퇴직 후 구체적인 계획이 없었어요. 교육을 이수하면서 배운 국가와 민간 자격증 준비, 창업 준비 및 방법, 인맥 관리의 중요성 등이 큰 밑거름이 됐죠. 특히 퇴직 선배들의 창업 경험담은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적성에 맞는 일 하는 것만으로 제2의 황금빛 인생”


포항 품질기술부 재질시험과에서 40여 년간 근무한 김원호 씨는 재직 중 동료들로부터 퇴직 후 인생 설계에 큰 도움이 된다는 얘길 듣고 GLD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2014년에 정년퇴직한 그는 포항대학교 제철산업과 외래 교수 근무 후 퇴직, 대한민국 재료분야 산업현장교수로서 전국의 중소기업의 재료 시험과 시험편 제작 및 가공 기술을 무료로 지원 및 컨설팅을 하고 있다.

“퇴직 후 같은 직종에 근무해도 설비 및 주위 환경, 대면하는 사람은 다 다르죠. 새로운 도전의 연속이라고 보면 됩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정보가 부족한 점이 생각보다 힘들었어요. 바깥세상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파악할 수 없으니 대처 방법도 잘 몰랐죠. GLD 교육 참여 후 누구 가릴 것 없이 열심히 물어보고 지속해서 배우려 노력했습니다.”

김원호 씨는 포스코 재직 당시 재료시험 및 가공업무를 담당하며 다양한 성과를 남겼다. 자동화 재질 시험실 설계 및 시공, 각종 시험기의 전 자동화 시험기 세계 최초 개발, 수소 유기균열시험기 세계 두 번째 자동화 개발로 API강관 품질보증 시작 등이 그의 손을 거친 작품들이다. 하지만 이런 전문 기술들이 퇴직과 함께 사라진다는 것이 매우 안타까웠다. 그는 퇴직 후에도 기술을 전파하고 후배를 양성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는데, 그 일환으로 그는 GLD 프로그램에도 직접 참여하고 있다.

“GLD 교육에서 ‘자격증과 경력개발’이란 과목을 강의했습니다. 후배들이 저와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좀 더 쉽게 퇴직 전 준비에서 필요한 자격증을 취득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찾을 수 있으니까요. 퇴직 후 생활이 급여의 높고 낮음을 떠나 일을 하는 것만으로도 제2의 황금빛 삶이 될 겁니다.”

With POSCO, 함께 꿈꾸는 퇴직 후 미래


실제 교육 현장에서 퇴직자들이 인생 2막을 여는 모습을 지켜본 김은경 포스코인재창조원 조직역량개발그룹 과장은 11년간 약 2000명의 임직원과 지속해서 연계해 그들의 삶을 응원하고 있다.

“유대인들은 자녀에게 ‘네가 태어나기 전 세상보다 네가 살다간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세상은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개선해 완성해야 할 대상이라는 유대인의 ‘티쿤 올람(tikun olam)’ 교육법을 다시 확인하며, 어제보다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소명감을 품고 있어요. 또 초고령사회를 대비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에 늘 자부심을 느낍니다.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해 추친할 계획이예요.”

포스코인재창조원에서는 직원들의 기대수명 증가로 인한 ‘新중년의 생애관리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고, 포스코 중년 직원을 위한 ‘新중년 생애전환기’라는 새로운 교육을 계획하고 있다.


이처럼 포스코는 퇴직자, 퇴직준비자들의 능력과 사회적 가치를 잘 매칭시켜 퇴직 후의 삶을 지원해오고 있다. 단일 프로그램으로 18년간 지속해서 운영, 확대해오고 있는 그린 라이프는 맞춤형 컨설팅, 참여식 교육, 살아있는 현장 중심 교육, 종합 인프라 구축 등 단순히 이론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제2의 인생 설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처럼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퇴직 준비 프로그램을 기업에서 지원한다면 퇴사하는 마지막날까지도 즐거운 마음으로 업무에 임할 수 있지 않을까?

관련 글 보기

URL 복사

복사 버튼을 클릭하면 클립보드에 복사됩니다.

공유하기

복사 버튼을 클릭하면 클립보드에 복사됩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