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려보면, ‘그때 부모님이 참 힘드셨겠구나’ 싶은 것들이 있을 겁니다. 포항 제강부 박균형 대리도 사회생활을 하며 어린 시절 아버지가 떠올랐다고 합니다.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한 만큼, 더 잘해드려야겠다고 다짐을 한 박균형 대리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어릴 때 가끔 아버지가 퇴근 후에
맛있는 걸 사 오시는 날이 있었어요.
그땐 그냥 맛있게 먹기만 했었는데,
요즘은 “그날은 얼마나 힘든 하루였길래
퇴근길에 먹을 걸 사 오셨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몇 년 전부터 혼자 살고 있는데,
고단하게 하루를 보내고
집에 들어갈 때 어두컴컴한 거실을 보면
마음도 차가워지는 기분이거든요.
이런 날 맥주 한잔하며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아마 간식을 사 오시던 날,
아버지는 거실에 둘러앉아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셨던 거겠죠.
그때는 그런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는 철부지였던 게 안타까워요.
그래서 얼마 전에는
쌀 과자 한 봉지를
퇴근길에 사 들고 들어와서,
아버지께 전화로 안부를 여쭸어요.
말주변 없는 아들 전화에 놀라셨지만,
아마 제 마음은 전해졌을 거라고 믿어요.
앞으로는 가끔 이렇게 전화드리려고요.
– 포스코 박균형 대리
박균형 대리는 아버지와 삼 형제가 함께 설악산을 정복했던 일이 인생에서 빛나는 순간 중 하나라고 합니다. 함께 일출을 보며 새벽 산행을, 그것도 12시간 완주 코스를 다 마쳤을 때 뿌듯함, 서로 함께 있다는 고마움을 느꼈다고 하는데요. 고향을 떠나 포항에서 근무하며 가족의 소중함을 더욱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여러분의 오늘 하루는 어떠셨나요? 때론 지치고 힘든 일도 있지만, 기쁜 일도 종종 생기죠. 인생의 희로애락이 담긴 포스코 직원들의 이야기를 앞으로 포스코 뉴스룸에서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이 이야기들이 여러분의 하루에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