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는 우리네의 모습은 참 다양하다. 친구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고, 한동안 만나지 못한 가족들에게 줄 선물을 사러 쇼핑에 나선다. 또 사랑하는 사람과 연말연시를 보낼 여행 계획을 짜며 설레기도 한다. 모습은 다양하지만 그중에 공통점이 있다면 그것은 ‘따뜻함’이요, 이 모든 것이 일어나는 곳은 바로 ‘우리 동네’다.
며칠 뒤, 내년이면 포스코센터가 서울 테헤란로에 자리 잡은지 25년이 된다. 포스코에게 서울 강남구는 포항과 광양에 이은 제3의 고향이자 ‘우리 동네’다. 그런 곳에서 포스코는 강남구민이자 지역주민으로서 동네 거리에 작게나마 늘 일조하고 싶었다. 그래서 연말이면 포스코사거리는 빛과 생기로 가득차 있는 것이다. 포스코사거리의 경관조명은 길을 바삐 걷다가도 잠시 고개를 들어 여유와 행복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우리 동네의 ‘작은 보물’이다.
이제 우리 동네 강남구에 새로운 보물이 또 들어선다. 쾌적하고 깨끗한 거리를 만들어주는 가로(街路) 휴지통이 바로 그것. 포스코는 강남구청과 함께 내년 1월까지 강남구에 가로휴지통 50개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 휴지통은 포스코가 포스맥(PosMAC)과 스테인리스스틸로 제작한다. 포스맥은 마그네슘·아연·알루미늄 3가지 원소를 합금 도금한 고내식강재로, 일반 강재보다 부식에 10배 이상 강하다. 누구나 알고 있듯 스테인리스는 가볍고 녹슬지 않아 내구성이 좋은 것은 물론, 물만으로도 간단하게 세척할 수 있어 청결 관리도 쉽다.
최근 도시의 미관을 위해 휴지통이 줄어들었지만, 그만큼 시민의 편의가 줄어든 것도 사실일 터. 내년 초면 강남의 길거리에서 우리가 버린 휴지도, 한겨울 새벽의 이슬도, 도시의 먼지도 모두 담아버린 가로휴지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퇴근길 가족이 있는 집으로 향하며 털어버린 하루의 고단함까지 우리 대신 품어주지 않을까.
KBS의 도시기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동네 한 바퀴>가 꽤나 인기를 끌고 있다. 아날로그 감성을 주는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돌면서 발견한, 동네에 늘 있었지만 무심코 지나쳐왔던 사람 사는 이야기와 정(情), 행복에 우리는 매력을 느낀다.
포스코도 이런 따스한 우리 동네를 만들고 싶다. 반짝이는 경관 조명과 깨끗한 길거리의 휴지통, 그리고 점심시간이면 대치동 골목을 청소하는 싸리비 봉사단. 소박하지만 정감 있는, 25년지기 동민이자 마을 주민인 포스코가 건네는 작은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