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지난 11월, 프리미엄 건설 자재 브랜드 ‘이노빌트(INNOVILT)’를 론칭했다. 그동안 자동차·가전·모바일 등에서 포스코 스틸이 프리미엄 소재로 활약했던 것처럼, 건설 분야에서도 그 가치를 십분 발휘해보겠다는 것. 이를 더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작전 공동체’, 이름하여 ‘이노빌트 얼라이언스(INNOVILT Alliance)’를 소개한다.
l 이노빌트 얼라이언스, 스틸로 건설을 혁신하는 새로운 공동체
‘강건재’는 스틸을 가공해서 만든 건설 자재다. 기둥·보(구조재), 패널(내외장재) 등이 대표적. 포스코는 원(原)소재인 스틸을 생산하고, 강건재사들은 이 스틸을 가공하여 건설사 등으로 판매한다. 소재 생산과 가공은 별도의 영역이지만, 이노빌트 얼라이언스의 구성으로 ‘포스코 스틸로 만든 강건재’라는 하나의 패키지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하나의 패키지라, 무슨 의미일까?
여기 우리 동네 두 곳의 만두공장이 있다. 두 곳 모두 만두전골 맛집으로 만두를 납품한다는데.
이 생뚱맞은 만두공장 이야기가 뭐냐고? 이 이야기 속 ‘만두’는 바로 ‘강건재’다. 재료인 ‘만두 피, 속’은 소재 ‘스틸’이고 ‘만두를 빚는 것’은 ‘스틸을 가공해 강건재를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이 만두들을 공급받아 ‘만두전골’을 만드는 맛집은 ‘건설사’가 되겠다. 눈치챘겠지만, 마시땅만두가게는 이노빌트 얼라이언스처럼 작동하는 곳이고, 마시찡네는 종전의 방식이다. 무엇이 다른가? (물론 마시땅만두공장처럼 포스코와 강건재사가 하나의 기업은 아니다.)
이노빌트 얼라이언스는 소재부터 가공 방식까지 함께 고민한다. 분리되고 일방향적인 프로세스가 양방향, 융복합적 방식으로 변화한 것. 현재의 건설 시장이 원하는 자재를 만들기 위한 최적화된 스틸을 생산하고, 또 그것이 가장 효율적으로 가공되는 솔루션을 함께 만든다. ‘각자 최선을 다하는’ 수준이 아니라 ‘동시에 최고를 만드는’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공동체의 탄생.
포스코와 이노빌트 얼라이언스 멤버들은 주기적으로 만나 제품 솔루션, 이용기술 개발, 마케팅 방안을 협의한다. 포스코는 요청에 맞춰 설비, 용접, 마케팅 등 각 분야 전문가로 팀을 꾸려 강건재사로 파견하기도 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프리미엄 강건재는 더 나은 건설을 만드는데 기여할 터. 더 나은 건설은 더 나은 일터, 잠자리, 삶의 터전으로 이어진다. 그게 바로 이노빌트가 최종적으로 지향하는 지점이다.
l 이노빌트 얼라이언스의 최신 무기 ‘INNOVILT Smart Platform’
위와 같은 이노빌트 얼라이언스의 합작품을 설계, 건설사 및 시행사, 최종 이용자들은 어떻게 만나볼 수 있을까? 물론 이노빌트 얼라이언스와 직접 거래하는 이들은 제품 정보를 포스코 혹은 강건재사로 요청해 받아볼 수 있겠지만, 포스코는 더 스마트한 방법을 고민했다.
■ 요즘 건설업계는 ‘빔’을 써야 ‘힙’해
변화에 매우 보수적이라고 하는 건설산업. 하지만 건설업 역시 디지털 환경을 맞아 ‘스마트건설’이라는 이상향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은, 일명 ‘빔(BIM, 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이라는 기술이다.
BIM은 오랜 시간 건설업계의 기본 작업 방식으로 쓰여온 캐드(CAD, Computer Aided Design)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킨 것이다. 3차원 형상 정보를 포함한 실제 자재 스펙을 담는 것은 기본이고, VDC(Virtual Design & Construction) 기반의 설계와 디자인이 가능하며, 공사에 필요한 자재 물량도 계산해준다. 건축물의 사용 주기에 따른 에너지 사용량, 유지보수비도 미리 예측할 수 있다. 사업 리스크는 최소화되며, 프로젝트 관계자 모두가 원하는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는 획기적 시스템이다. 당연히 공공기관과 대기업에서는 BIM을 적극 채용 중. 포스코의 그룹사인 포스코건설과 포스코A&C 역시 BIM을 사용 중이고, BIM 전담 팀이 있을 정도다. 건설업계에서는 BIM이 그야말로 새로운 언어가 되었다.
그럼 그들과 같은 언어로 소통해야 하는 건설 자재 제작사들의 상황은 어떨까? 이들 대부분은 중소기업으로, 이런 시류를 읽지 못하는 경우도 다반사라고 한다. BIM에 대해 알지라도 비용을 들여 시스템을 적용하고 인력을 육성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포스코는 이런 중소 강건재사를 대략 200곳 이상 고객사로 두고 있다. BIM과 함께 불어닥친 변화의 바람 속에, 포스코의 고객사가 한 발짝 빨리 경쟁력을 갖추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런 고민 끝에 포스코가 앞장서서 책임지고 만들었다. 이노빌트 얼라이언스 멤버들의 제품 BIM 리소스를 담은 플랫폼을 말이다.
■ 이노빌트 얼라이언스 제품의 모든 정보가 이곳에!
플랫폼의 이름은 ‘이노빌트 스마트 플랫폼’. 간단히 말하면, BIM 운용에 필요한 강건재 리소스들을 모아둔 인터넷 사이트다. 플랫폼에 접속해보면, 이노빌트 얼라이언스의 회사명, 제품, BIM 소스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외장재, 내장재, 지붕재, 천장재, 구조재 등 카테고리 별로 제품을 나열하고, 원하는 제품의 디테일, 시험성적서, 카탈로그 등도 즉시 다운 가능하다. 제품을 BIM 애플리케이션으로 응용하고 싶다면, 사이트에 회원가입을 하고 원하는 BIM 소스를 장바구니에 모아 한꺼번에 내려받으면 된다. 제품 사진 오른쪽 상단의 ‘3D’를 누르면, 전문가가 이용하는 BIM 응용프로그램 화면 그대로를 온라인에서 구현해볼 수 있다. 2019년 말 현재, 이노빌트 얼라이언스 멤버들의 제품 200여 종이 등록되어 있고, 앞으로도 얼라이언스 멤버의 요청에 따라 계속 추가될 예정이라고.
포스코는 ‘신뢰’라는 강력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이노빌트로 전이시킴과 동시에, 강건재사가 실제 영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도구도 함께 준비했다. 즉, 이노빌트 스마트 플랫폼은 이노빌트 얼라이언스 멤버들의 실질적 마케팅 툴(Tool)이다. 앞으로 더 많은 건설기업들이 BIM 시스템을 채택할 것은 자명한 사실. 따라서 그들을 고객으로 삼는 중간 가공업체들은 자사 제품의 BIM 리소스가 곧 판촉물이 될 것이다. 이노빌트 스마트 플랫폼이 존재하는 한, 포스코 고객사인 이노빌트 얼라이언스 멤버들은 이를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다.
단일 업종 중 가장 많은 업체가 ‘완전경쟁체제’를 이루는 건설업계. 그 전장에서 이노빌트 얼라이언스는, 언제든 쓸 수 있는 최신 무기를 지니게 되는 격이다.
l 첫 이노빌트 제품 곧 공개… Let’s INNOVILT!
제1호 이노빌트 제품 탄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 포스코 사내외 강건재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이노빌트 브랜드 위원회’에서 엄격한 기준으로 첫 심의를 거쳤고, 곧 품질 검증 과정을 거쳐 브랜드 협약을 체결할 예정. 이 제품들은 앞으로 포스코 인증 제품인 ‘이노빌트’라는 이름으로 시장에서 판매될 수 있다.
이노빌트가 본격적으로 건설 현장에서 활약하기 시작하면, B2C 단계에서도 이노빌트의 존재감이 차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할 것이다. 특히 이노빌트 스마트 플랫폼과 같이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홍보 공간이 잘 활용되면 업계는 물론이고 일반인들도 더 쉽게 이노빌트 브랜드를 접하고,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요즘은 건설업계에 종사하지 않더라도, 내외장재처럼 집안밖에 항상 노출되고 실내 환경을 좌우하는 자재에 대해서는 일반인도 높은 관심을 가지는 추세. 이노빌트 스마트 플랫폼을 이용하면, 포스아트와 같이 다양한 질감을 표현하는 스틸 내장재가 실제 건물에 적용된 모습을 시뮬레이션해볼 수 있다. 백문이 불여일견, 유해 물질 걱정 없이 인테리어의 격을 살려주는 프리미엄 강건재를 플랫폼에서 직접 확인해보는 건 어떨지.
더 친환경적이고, 스마트한 건설로 가는 길에 포스코 X 강건재사의 공동체, ‘이노빌트 얼라이언스’가 있다. 그리고 그들을 만나는 문은 언제 어디서나, 모두의 손안에 열려있다. 혁신에 혁신을 거듭해온 포스코 스틸의 가치, 이제 이노빌트를 통해 우리 삶의 터전으로 마음껏 들여볼 때가 왔다. <이노빌트 스마트 플랫폼 바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