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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만 친구는 바다가 고향이란다 – 바다숲 조성

기업시민 포스코의 솔루션 3

영일만 친구는 바다가 고향이란다 – 바다숲 조성

2020/06/02

※ 포스코 뉴스룸에서는 <기업시민 포스코의 솔루션>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지난해 기업시민헌장을 선포하며 선명하게 밝힌바, 우리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사회경제적 이슈와 문제를 포스코가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솔루션 사례를 제시할 계획입니다.

이슈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는 ‘갯녹음’ (바다 사막화 현상)

‘봄 도다리, 여름 민어, 가을 전어, 겨울 넙치’라는 말이 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사시사철 물고기가 잡히는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다양한 수산물을 즐겼다. 한국인 1인당 연간 수산물 소비량은 2017년 기준 58.4kg, 세계 1위다. 이만하면 수산물의 민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늘어나는 수산물 소비에 반해 연근해 어획량은 감소하는 추세다. 통계청이 발표한 ‘어업 생산 통계’에 따르면 2019년 연근해업 생산량은 91만 4천 톤으로, 2018년 101만 3천 톤에서 10만 톤가량 감소했다. 고등어, 멸치, 붉은 대게 등 생산 비중이 높은 어종의 어획량이 크게 줄었다. 철마다 갖가지 어종으로 우리네 밥상을 풍요롭게 채우는 해양 자원이 사라지는 배경에는 연근해 바다를 위협하는 ‘갯녹음’이 자리한다.

갯녹음은 미역, 다시마, 감태 등 연안 암반 지역에 서식하는 해조류가 사라지고 석회조류가 암반을 뒤덮는 바다 사막화 현상이다.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 온도의 상승, 빈영양화(貧營養化: 해수에 녹아있는 질소, 인, 규소와 같은 영양염류가 부족한 상태), 철 성분의 바다 공급 감소 등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2017년 수자원관리공단이 발표한 갯녹음 실태조사에 따르면, 동해안 전체 암반 면적의 61.7%에 사막화가 진행됐다. 12,970헥타르에 이르는 암반이 매년 사막으로 변하고 있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45배 규모다.

▲미역 등 해조류가 사라진 암반을 분홍색 석회조류가 뒤덮고 그 위에 성게들이 살고 있는 갯녹음 현상(왼쪽)과 이로 인해 사막처럼 변한 암반(오른쪽) (사진=한국수산자원공단)

바다숲은 수산 생물의 기초 먹이원이고 어패류의 산란장, 보육장이다. 포식자로부터 몸을 숨기는 은신처이자 풍요로운 어장을 형성해 바다 생태계의 근간을 형성한다. 이러한 바다숲이 사라지면 전복, 소라, 조개 등 패조류가 자랄 수 없다. 이에 따른 먹이사슬 파괴는 자명한 수순이다.

솔루션 위기의 바다에 환경 솔루션을 더하다, 바다숲 조성

포스코는 창업 초기부터 환경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고 다양한 환경경영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2000년부터는 해양환경과 지역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을 고민해 왔다. 포스코가 제일 잘하는 ‘철강 기술’을 통해서 말이다. 그 결실의 하나가 바로 ‘바다숲 조성’ 사업이다.

인공어초 트리톤, 갯녹음에 맞서다

바다숲 조성 사업은 포스코가 개발한 트리톤 어초를 갯녹음 피해가 심각한 바다에 설치, 해조류가 풍부한 바다숲으로 만드는 사업이다.

철강 공정에서 발생한 부산물인 슬래그는 철(Fe), 칼슘(Ca)과 같은 미네랄 함량이 일반 자연 골재보다 월등히 높아 해조류 성장 촉진에 효과적이다. 고비중, 고강도 특성으로 바닷속에 설치했을 때 태풍이나 해일에 파손될 염려도 적다. 일반 콘크리트 어초보다 뛰어난 바다숲 조성 효과를 가진 트리톤 어초 3종(A형, T형, 강재복합형)은 2014년 해양수산부로부터 일반 어초로 승인받아 국가 바다숲 사업에 활용되고 있다.

포스코 인공어초사업의 역사는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포스코 산하 기술연구원인 RIST와 국립수산과학원이 함께 전남 거문도에 179기의 트리톤 어초를 시범 설치한 데서 시작됐다. 해양수산부와 바다숲 및 수산자원 조성을 위한 상호협력 MOU를 맺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설치된 트리톤 어초만 총 6,559기다.

삼척~여수 해역 30곳에 조성된 트리톤 바다숲은 해양생태계 복원과 수산 자원 조성에 우수한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실제로 전남 여수 해역에 조성한 트리톤 바다숲은 생태 조사 결과 주변 일반 어초 대비 생물의 개체 수는 1.9배, 수분 포함량은 1.7배, 식물 종류는 1.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여수시 거문도 어장에 설치된 트리톤에 다양한 해조류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모습

5월 28일, 포스코는 바다의 날(5.31)에 앞서 또다시 새로운 바다숲 조성에 나섰다. 갯녹음이 심한 울릉도 남양리 해역에 트리톤 어초와 트리톤 바다 비료를 적용한 바다숲을 만든 것. 이를 위해 포스코는 지난해 말부터 울릉군 및 어촌계 의견 수렴을 거쳐, 남양리 연안 수심 17~20m 지역에 바다숲을 조성하기로 정하고,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트리톤 어초 A형 100기, 블록 750개를 설치한 뒤 28일 지자체 관계자 등을 초청해 바다숲 조성 기념행사를 가졌다.

▲ 울릉도 남양리 해역에 포스코가 바다숲을 조성하는 모습

바다 생태계 복원을 위한 기업시민 지역협력의 첫 사례인 이번 바다숲 사업은 부가가치가 높은 양식 어종의 먹이원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지역사회의 어민 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에는 울릉군과 협업하여 생물 현황 및 수질 조사뿐 아니라 해조류 보식과 수산자원의 번식에 해가 되는 해적생물의 제거 등 사후 관리에도 힘쓸 예정이다.

트리톤 바다숲은 블루카본에 기여한다

이렇게 트리톤으로 조성한 바다숲은 슬래그 탄산화와 해조류 광합성에 의해 이산화탄소를 고정하는 특성도 가진다. 바다숲 해조류는 광합성을 통해 1헥타르당 연간 10~20톤의 이산화탄소를 고정할 수 있는데, 이렇게 연안 및 해양 생태계가 저장하고 있는 탄소를 ‘블루카본’이라고 한다.

해양생태계는 육상생태계보다 최대 50배 이상의 탄소 흡수 능력을 갖추고 있다. 트리톤 바다숲이 지구 온난화를 막을 블루카본의 효과적인 수단으로 떠오르는 이유다. 하지만 육상보다 생태계 파악이 어렵고 접근성이 떨어지는 탓에 관련 연구는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포스코는 트리톤 바다숲의 온실가스 고정효과를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작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포스코의 여정은 이미 시작됐다. 포항 오도리에는 포스코의 슬래그로 제작된 트리톤 어초로 조성된 바다숲이 있는데, 지난 1월부터 이 해역에서 포항공과대학교와 블루카본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대기 중에서 해수로 녹아 들어간 이산화탄소를 직접 측정하고, 해조류에 의해 흡수돼 생체, 퇴적물, 해수 중 유기탄소로 존재하는 이산화탄소를 분석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2016년 포항 오도리에 조성한 바다숲에 이산화탄소 측정 장치를 설치하는 모습

트리톤 어초는 내구성이 좋고 바다숲 조성 능력이 뛰어나 바다숲의 블루카본 효과를 장기간 관찰하기 좋은 장소다.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 연안에 조성된 바다숲의 블루카본을 규명하고, 온실가스 고정 효과를 산정할 수 있는 기초 연구가 될 전망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일본제철과 블루카본 분야 공조를 통해 철강산업이 해양부문에서 기후변화 적응에 이바지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

‘Building a Better Future Together’ 푸른 바다숲에서 포스코가 꿈꾸는 미래다. 글로벌 철강 리더를 넘어 글로벌 환경 기업을 향한 포스코의 행보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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