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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리더를 키우는 기업 포스코! 포스코 여성임원 3인을 만나다 – 양호영 청도포항불수강유한공사 법인장 편

여성 리더를 키우는 기업 포스코! 포스코 여성임원 3인을 만나다 – 양호영 청도포항불수강유한공사 법인장 편

2013/03/21

Hello, 포스코에서는 여성 리더를 육성하는 포스코의 여성임원 3인을 차례로 만나보고 있는데요~ 오늘은 마지막으로 포스코 최초의 여성 해외 법인장으로 부임된 양호영 상무보를 만나보았습니다. 임원의 자리에 올랐지만 아직도 성장하고 싶다는 열정 가득한 그녀와의 인터뷰, 지금부터 함께 보실까요? : )

어떤 계기로 포스코에 입사하게 되셨나요?

제가 포스코에 들어오게 된 것은 어떻게 보면 정말 우연이었어요. 대만에서 공부를 하고 경찰 대학에서 강의를 하다가 한국에 들어와서 잠깐 공백기가 있었어요. 그때 번역사무소를 내고 통번역 일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신문에 포스코 경력직 모집 광고가 났더라구요. 그 중 해외 지역 전문가 모집 내용에 왠지 마음이 끌렸죠.

그런데 막상 지원하려고 보니 당시 포스코는 여직원에 대해 굉장히 보수적이라는 말을 듣었어요. 조금 망설이게 되었죠. 그래서 서류는 다 준비해 놓고 마지막 날까지 접수를 못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모집 마지막 날 인사팀에 문의하니 발송한 날의 직인만 찍히면 된다고 해서 지원을 했고, 결국 합격하게 됐어요.

어찌보면 저에게는 도전이었죠. 전 그 동안 학교에만 있었는데, 회사원으로의 삶도 참 재밌겠다고 생각했어요. 입사했을 때는 해외 투자사업실로 들어왔어요. 처음에는 천진 코일센터 업무를 검토했는데요. 들어올 당시 포스코가 중국 투자를 막 펼치던 시기였어요. 저는 중국어를 잘해서 경영진 수행 통역을 하면서 업무를 많이 했고요. 그러다가 판매로 옮기고 탄소강 열연 수출 업무를 IMF시기에 한 5년 정도 하다가 스테인리스 쪽으로 온지는 12년이 되었어요.

지금까지 포스코에 근무하시며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몇 년 전, 북경으로 해외 근무 명령이 났었어요. 그런데 남편은 외아들이고 당시 시어머님과 시아버님이 많이 편찮으신 상황이었어요. 남편은 괜찮다고 했지만, 저는 도저히 해외에 나갈 수 없었죠. 그래서 그만두는 것까지 각오했는데 회사에서 이 부분을 많이 고려해주어서 서울에 남을 수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개인적인 어려움이었는데, 회사가 날 참 많이 배려해줬다는 것에 지금도 고마움을 느끼고 있어요.

직원들과 소통하는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으신가요?

페이스북을 통해 젊은 친구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혹시라도 어려움이 있는지를 잘 살펴 보려고 해요

직원들의 페이스북을 자주 살펴보는 편이에요. 젊은 친구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혹시라도 어려움은 없는지를 알아야 그 친구들의 생각을 알 수 있기 때문인데요. 큰 딸이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앞두고 있는데, 딸은 가감없이 젊은 세대의 생각을 말해주기 때문에 가능하면 딸과 많이 대화하면서 많이 물어보려고 애를 써요.

요즘 젊은 직원들은 나이가 있다고 무조건 대우해주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더라고요. 자신이 한 만큼의 평가와 대가를 원하는 것이 요즘 젊은 직원들의 생각인 듯 합니다. 특히 저는 회사를 위해 무조건 희생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는데, 젊은 직원들은 무조건적인 희생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점이 다르더라구요. 이 경우에는 제가 주인의식이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설명해주고, 젊은 직원들도 많이 수긍하는 편이에요.

주로 사용하는 SNS가 있으신가요?

요즘은 페이스북을 많이 이용합니다. 그리고 포스코의 감사나눔 블로그나 포스코&에도 팀파워할동 글을 올리고 있구요~ 그 안에서 댓글도 많이 달고 온라인 상에서 소통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성 리더로서 본인의 강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아무래도 한 사람 한 사람의 감성까지 케어할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해요. 아무리 비즈니스라 할지라도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이죠. 특히 제가 하는 일이 마케팅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고객사를 좀 더 섬세하게 케어해주고 이끌어줄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일과 가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어떻게 잡으셨나요?

배우자와는 서로 회사의 고민을 나누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 사이가 되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선 남편이 굉장한 후원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와 제 남편은 동갑인데 서로 친구 같은 존재예요. 서로 회사의 고민을 나누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 사이라고 할까요? 직장 동료와는 못할 말이 있지만 배우자와는 못할 말이 없잖아요.

두 번째는 가사 일을 남편이 많이 도와주어야 합니다. 세 번째는 아이 문제인데요. 대부분의 여직원들은 아이에게 신경을 못써주는 것을 미안해하는데 이것은 생각하기 나름인 듯 해요. 저는 아이가 서너살일때부터 아이에게 엄마가 무슨 일을 하는지 항상 설명해줬어요. 엄마가 단지 경제적인 윤택함만을 위해 회사에 가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서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아이가 엄마를 자랑스러워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네가 집에서 스스로 공부하고 자립하는 것도 우리집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하며 각자 역할에 공감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죠. 전 지금도 우리 아이들이 반듯하게 커 준 것이 참 고맙습니다.

여자 후배들에게 특별히 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서로 맞춰가면서 모진 돌을 부드럽게 만들어가는 것이 삶의 지혜라고 생각합니다.

주변에서 결혼 후 휴직하거나 사직까지 하는 여직원들을 많이 봤어요. 저는 아쉽더라구요. 어떻게 해서든 아이를 돌볼 방법을 찾고 아이가 자라 놀이방 갈 수 있는 나이만 되면 되는데, 1-2년의 공백기 때문에 그만 두는 것은 너무 안타깝더라구요. 저는 아이가 어렸을 때 시부모님과 함께 살았는데요. 보통 여자들이 시어른을 모시고 사는 것을 싫어하지만, 반대로 시부모님이 우리를 데리고 살아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배우고 얻을 수 있는 점이 참 많아요. 서로 맞춰가면서 모진 돌을 부드럽게 만들어가는 것이 하나의 삶의 지혜라고 생각합니다.

현재까지 회사생활을 하면서 가장 감사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제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데 회사에서 저를 믿어주고 팀 리더 1호, 그룹리더, 임원까지 시켜준 것이 가장 고맙죠. 특히 해외법인장이라는 자리는 한 회사를 경영해야 하는 중책인데 이를 맡겨주신 것도 매우 감사해요.

마케팅 분야에서 오랜 경력을 쌓으셨는데 특별한 노하우가 있으신가요?

중소업체 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어떤 방식으로 특성화시켜 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살아나갈 수 있게 도와줄까를 많이 고민했었어요.

영업을 하면서 ‘장사 잘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저는 우선 고객과 친해지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고객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잘 파악하려고 했고요. 일본에 강관사가 있는데, 그 고객사가 포스코와 거래가 많이 활발한 편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구매량의 90%가 포스코 소재입니다. 제가 그렇게 만들었다고 자부할 수 있어요.

그 고객사를 찾아갈 때마다 그 고객사의 최대 관심사가 무엇인지를 살폈는데, 일본 기업들은 보통 내수 중심 기업이기 때문에 해외 동향이나 시황을 잘 모르는 것이 현실이었어요. 제가 마침 수출팀장이라서 전체 수출시황에 대한 조언을 많이 해주었습니다. 이를 통해 고객사가 남보다 발빠르게 움직이고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니 저를 신뢰하기 시작했어요.

무작정 가격을 싸게 해주는 것보다는 중소업체 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어떤 방식으로 특성화시켜 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살아나갈 수 있게 도와줄까를 많이 고민했었어요.

포스코 패밀리로서 이런 것은 꼭 갖춰야 할 자질과 마인드가 있을까요?

이 회사는 내 것이니까 당연히 손해를 보더라도 회사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겠죠. 그 수고를 통해 얻은 결실에서 스스로 보람을 찾아야 합니다.

포스코는 제조회사인 만큼 근무 기강이 확실하게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주인의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회장님도 강조하시지만, ‘이것은 내 회사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회사에 헌신해야지, 내가 회사 때문에 손해 본다는 생각으로 일해서는 안됩니다. 이 회사는 내 것이니까 당연히 손해를 보더라도 회사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겠죠. 그 수고를 통해 얻은 결실에서 스스로 보람을 찾아야 합니다. 이것은 포스코뿐만 아니라 패밀리사 모두가 생각해봐야 하는 점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5년, 10년 후의 자신의 모습을 예상하신다면? : )

일단 성공적으로 법인을 안정화시키고, 기회가 된다면 본사의 마케팅 담당 임원으로서의 역할을 맡아 성장하고 싶습니다. 또 지역을 더 넓혀서 나가보고 싶은 생각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 시장이 참 어려운 일본 같은 곳 말이죠. 마케팅 전문가로서의 제 능력을 활용해 회사에서 성장할 수 있는 만큼 성장해보고 싶다는 포부가 있습니다.

누구보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회사에 대한 헌신이 남다른 양호영 법인장과의 인터뷰, 재미있게 보셨나요?  이로써 Hello,  포스코에서는 새로 부임한 3명의 여성 임원을 모두 만나보았는데요~ 여성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포스코, 그리고 더 나아가 우리 사회를 멋지게 이끌어나가는 롤 모델이 되어주시길 희망합니다. 또, 포스코에서도 여성 리더 육성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니 많은 애정과 관심 부탁 드릴게요 : )

포스코 여성임원 3인을 만나다- 최은주 상무이사 편

포스코 여성임원 3인을 만나다- 유선희 상무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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