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검색어는 최소 두 글자 이상 입력해주세요.

여기 포스코가 잇네? 세계 곳곳을 잇는 포스코 스틸 교량!

You Know What? 1

여기 포스코가 잇네? 세계 곳곳을 잇는 포스코 스틸 교량!

2020/02/12

전 세계 유명 도시라면 꼭 안고 사는 골칫거리 ‘교통체증’. 때문에 도시들은 터널, 교량을 짓고 고속도로를 확장해 도시의 숨통을 틔워 주기 바쁘다. 호주의 멜버른(Melbourne)도 교통 혼잡이 심한 도시로 악명이 높다. 2018년 미국 교통정보 분석업체 인릭스(INRIX)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혼잡한 도시’ 중 17위가 호주의 멜버른이라고.

▲ 호주 멜버른 WEST GATE TUNNEL 조감도. 도심의 각 구간을 더욱 빠르게 이어주는 교량 9개가 신설된다. (이미지 출처=WEST GATE TUNNEL 공식홈페이지)

그래서 시작된 게 WEST GATE TUNNEL 프로젝트다. 기존에 멜버른의 항구에서 도심으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하루 20만대의 자동차가 오직 WEST GATE Bridge에만 의존해야했다. 이 프로젝트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교량 9개와 1개의 트윈 터널을 짓는 대형 인프라 구축 사업이다. 멜버른에서 도크랜드(Docklands)까지 약 5km 구간을 이어주며, 공사는 2018년 시작해서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8,000km 넘게 떨어진 외국의 교량을 잇는 힘이 다름 아닌 우리나라에서 건너갔다는 걸 아는 이가 얼마나 될까? 무엇보다 튼튼하게, 안전하게 지어져야 하는 교량. 그 교량의 핵심 소재인 ‘스틸’을 만든 이가 바로 대한민국의 포스코라는 걸 말이다.


l 호주 멜버른에서 교량을 만난다면, ‘이게 대한민국 스틸이다!’

포스코는 국내 기업 중 연간 매출액이 3위 안에 드는 곳(FY2018)이다. 내수 시장에서 Top Player임은 당연하고, 해외로도 전체 판매량의 45% 정도를 수출하는 글로벌 기업. 앞서 소개한 호주 WEST GATE TUNNEL 프로젝트의 9개 교량에 들어가는 후판도 포스코가 전량 공급한다. 물론 이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데는 포스코 마케팅·생산·품질·연구소의 치열한 작업이 필요했다.

해외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이 바로 해당 국가의 인증을 취득하는 일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경우에는, 모든 강재에 대한 ACRS(Australian Certification Authority for Reinforcing and Structural Steels, 호주 보강 및 구조용 강재 인증 기관)의 인증이 필수적이었다. 광양제철소는 이 인증을 이미 취득해 둔 상태였지만 고객이 원하는 박물재(薄物材, 얇은 스틸)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포항제철소의 신규 인증이 필요했다. 새롭게 인증을 취득하는 데는 통상 9개월이 소요된다. 이론적으로 이 프로젝트 수주는 불가능해 보였다.

이를 뒤집은 건 역시나 포스코의 기술력 그리고 마케팅의 힘(이라고 쓰고, ‘직원들의 끈기’라고 읽는다). 우선 고객이 제안한 강종보다 품질은 더 높이면서 원가는 낮출 수 있는 강종을 적용하는 것으로 설계를 역제안했다. 동시에 경쟁밀들은 쉽게 생산할 수 없는 스펙의 강재를 앞세워 입찰에서 우위를 선점했다.

동시에 해외법인도 같이 뛰었다. 포스코차이나(POSCO-China)에서는 본 프로젝트의 교량용 구조물 제작사인 중국 ZPMC(Zhenhua Port Machinery Company Limited)를 설득하기 위해 3~4시간이나 되는 거리를 매주 달려갔다. 직접 고객사 상황을 체크해 한국 본사로 전달하고, 고객사 하역 비용을 절감해주기위해 포스코의 중국 내 스테인리스 생산법인 ZPSS의 장가항(张家港) 부두를 활용하는 아이디어를 내놓으며 마케팅에 힘을 실었다.

그리고 포항제철소에서는 ACRS 심사를 단기간에 따내기 위한 ‘합동작전’에 돌입. 기관에 수차례 공문을 보내 인증 신청에 필요한 서류 간소화에 성공했고, 서류를 준비하는 동안 먼저 제철소를 방문해 현장 심사를 진행하는 협의까지 이끌어냈다. (통상 서류 제출 후 제철소 심사가 이뤄진다고 한다.) 힘들게 얻어낸 긴급 현장 심사 당일, ACRS 심사위원이 제철소를 방문한 이틀간 모든 유관 부서는 24시간 대응체제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한치의 착오도 없는 완벽한 인증에 성공, 결국 9개월로 예상했던 인증을 3개월 만에 끝냈다.

그렇게 호주 WEST GATE TUNNEL 프로젝트의 교량용 후판 전량을 포스코가 공급하게 됐다. 강재 공급은 지난해 7월 시작되어 올해 5월 마무리된다. WEST GATE TUNNEL 프로젝트는 멜버른 시내의 골칫거리였던 교통체증을 완화시키는 솔루션이 될 것이다. 더불어 9만㎡에 이르는 새로운 녹지 공간이 조성되며, 14km가 넘는 길이의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도 설치될 예정이라고 한다. 단순히 터널과 다리를 짓는 공사가 아니라, 멜버른 시민들 삶의 질을 높여주는 프로젝트. 언젠가 호주에서 이 교량을 만나게 된다면 마음껏 자랑스럽게 여겨도 좋겠다.

l 지구상 가장 긴 교량도 ‘ALL POSCO STEEL’

도심의 번잡함을 날려주는 교량뿐만이 아니다. 해협을 가르는 초대형 교량에도 포스코가 빠지지 않는다. 심지어 지구상 가장 긴 다리에 말이다.

‘차나칼레 대교’는 터키 북서부의 차나칼레(Çanakkale)라는 도시에 지어지고 있다. 대교 총 길이 3,563m, 주탑 간 거리 2,023m인 세계 최장의 현수교로 탄생할 예정이라고. 그동안 사람들은 해협 반대편으로 이동하기 위해 30분~1시간마다 오는 배를 이용해야 했다. 대교가 완성되면 차로 8시간 돌아가야 하는 거리를 10여 분이면 갈 수 있게 된다.

이 공사는 터키 공화국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인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긴 2022년 완공이 가능하다고 터키 의회 의장이 밝힌 바 있다!) 교량의 크기에 어울리게 사업비도 30억 달러, 우리 돈 3조 5천억 원에 달하는 스케일을 자랑하는데 강재 소요량 역시 12만 8천 톤으로 단일 프로젝트치고는 어마어마한 양이다. 유수의 기업들이 이 프로젝트를 따내기 위해 사활을 걸었다는 것은 당연지사.

▲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 조감도. 터키 국기색을 상징하는 붉은 주탑이 눈에 띈다. 주탑의 높이는 무려 318m다. (이미지 출처=대한포목학회지 ‘20.1월호)

그 경쟁에서 승기를 잡은 것은 포스코. 포스코는 교량에 들어가는 후판과 케이블용 선재 전량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프리미엄 철강재 공급, △철강재를 더 잘 가공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 제공, △생산부터 운송-보관까지 완벽한 품질을 보증하는 서비스, 세 박자를 골고루 갖춘 덕이라고 포스코 마케팅 담당자는 말한다.

일반적으로 교량 프로젝트는 설계사에서 설계를 완료한 후, 시공사 및 구조물 제작사와 강재공급처에 대해 협의를 진행한다. 앞서 소개한 호주 WEST GATE TUNNEL 프로젝트처럼 말이다. 하지만 차나칼레 현수교의 경우 ‘Design-Build’* 프로젝트로, 설계와 시공이 동시에 추진된 사업이다. 즉, 설계 단계부터 강재 사용에 대한 솔루션이 필요했던 것. 비(非)가격 경쟁력이 승부수였다. 물론 포스코가 자신있는 분야다. *설계사의 설계 완료 후 시공이 진행되는 일반적 방법과 달리, 설계 완료 전 시공사를 선정해 설계사-시공사가 설계 단계부터 협력하는 사업 모델. 

포스코는 현지 시공사를 대상으로 솔루션 설명회를 개최하며 적극적인 영업을 펼쳤다. ‘Design-Build’ 프로젝트 특성에 맞게 설계 단계에서부터 발 빠르게 파고든 것이 승리의 핵심 포인트. 현지에서 발생하는 가공비와 공기를 최소화하기 위한 광폭재 생산, 두께 100mm 이상의 후판을 위한 용접 솔루션, 터키에 위치한 포스코의 자동차강판 가공센터(POSCO-TNPC)를 활용한 강재 보관·재고 관리 서비스까지 밀착 관리를 약속했다. 처음에는 주탑에 들어가는 후판 3만 5천 톤을 수주했고, 그 후 데크용 후판 5만 2천 톤, 케이블용 선재 4만 1천 톤도 모두 포스코가 따내면서 12만 8천톤 ‘All POSCO STEEL’로 다리를 짓게 됐다.

차나칼레를 목적지로 하는 포스코 강재 공급은 이제 막바지를 향해 달리고 있다. 올해 4월이면 마무리될 예정. 2018년부터 공급을 시작했으니 수주를 준비한 기간까지 따지면 장장 3년에 걸친 여정이었다. 물론 아직 끝이 아니다. 강재 공급 완료 이후에도 포스코의 애프터서비스는 계속되니까.

당시 프로젝트 수주에 참여한 포스코 강건재마케팅실의 이상일 대리는 “혼자서는 절대 감당하지 못했을 대형 프로젝트였다. 수많은 직원이 한마음으로 함께하고 뛰어준 덕분”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글로벌 플레이어로써 포스코의 위상을 드높여 뿌듯하다. 차나칼레 현수교가 완공되면 꼭 한번 방문해서 두 눈으로 직접 보고 싶다.”고 수주 소감을 밝혔다.


교량이야말로 ‘문명의 이기’ 대표주자 아닐까. 한 번쯤 끝이 아득한 교량을 보면서 “와, 저걸 어떻게 지었지. 인간 참 대단해.”라고 생각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 대단함을 만드는 곳이 멀리 있지 않다. 오늘도 세계의 곳곳을 이어주는 교량은 포스코의 스틸이 지탱 중이니.

URL 복사

복사 버튼을 클릭하면 클립보드에 복사됩니다.

공유하기

복사 버튼을 클릭하면 클립보드에 복사됩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