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여름휴가, 혹은 다가오는 추석 연휴를 맞아 가까운 일본 도쿄로 여행 계획을 잡으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휘황찬란한 마천루가 즐비한 도쿄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명물이자 관광 코스로 꼽히는 두 ‘철탑’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오늘 Hello, 포스코 블로그의 스틸캐스트 시간에는 도쿄의 랜드마크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는 도쿄타워와 스카이트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함께 보시죠!
영화나 소설 등에 자주 등장해 우리에게도 익숙한 도쿄타워는 1958년에 세워진 높이 333m의 철탑입니다. 마치 파리의 에펠탑처럼, 도쿄를 배경으로 한 대중문화 작품에 상징적으로 꼭 출연하면서, 세계인에게도 친숙해진 명실상부한 도쿄의 명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높이만큼은 에펠탑(324m)에도 지지 않아 이보다 9m가 더 높다고 하죠. 특히 철탑을 쌓는 데 약 4,000톤의 철강재를 사용했는데, 에펠탑(철강 7,000톤 사용)이 세워진 1889년보다 발달된 기술 덕분에 더 적은 철강 구조물로 더 높은 철탑을 쌓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난립해있던 방송 송신탑들의 신호를 하나로 일체시키며, 본격적인 일본의 텔레비전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디지털 방송이 개막한 후 활용도가 현저히 떨어졌음에도 여전히 일본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일본 최고의 건축물이랍니다.
지상으로부터 150미터 지점에 있는 전망대에서는 도쿄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날씨가 좋은 날에는 후지산까지 보인다고 하네요. 수족관이나 밀랍인형관 등 내부에 볼거리도 잘 갖춰져 있어 도쿄를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필수 코스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도쿄에 높은 빌딩이 점점 늘어나면서, 도쿄타워에서 송신하는 전파가 방해를 받는 일이 잦아졌는데요. 도쿄 스카이트리는 이런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지어진 ‘제2의 도쿄타워’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08년 착공해 2012년 준공 및 개장한 스카이트리의 높이는 무려 634미터에 달하며,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철탑이자 자립식 전파탑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탑이 아닌 일반 건축물 중에서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828미터)에 이어 세계 2위의 높이랍니다.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건축물인 만큼 첨단 기술이 총동원되었는데요. 500년에 한 번 부는 강풍에도 견딜 수 있는 고강도 유리와 함께, 총 4만 톤이 넘는 철강재가 사용되었다고 해요. 규모 9의 강진에도 버틸 수 있는 탄탄한 내진 설계도 자랑거리입니다.
도쿄타워와 마찬가지로 전망대 등의 위락시설을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압도적인 높이 덕분에 화끈한 전망을 자랑합니다. 지상 350미터 위에 지어진 제1전망대는 전면이 유리로 되어 있어 약 70킬로미터 앞까지 내다볼 수 있고, 지상 450미터 지점의 제2전망대에는 바닥이 유리로 된 복도가 있어서 공중을 걷는 듯한 아찔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답니다.
도쿄타워와 스카이트리라는 두 철탑은 현재 도쿄의 랜드마크 자리를 두고 쟁탈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역사와 상징성을 내세우는 도쿄타워와, 높이와 새로움을 내세우는 스카이트리가 도쿄를 찾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앞다퉈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인데요.
‘도쿄타워’의 경우 대표적인 번화가인 오다이바가 내려다보이는 환상적인 야경을 중심으로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스카이트리’는 외국인 전용 카운터를 운영하며 대기없이 바로 전망대로 올라갈 수 있는 티켓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스카이트리 전망대의 인기가 워낙 높아 이곳에 입장하려면 긴 대기시간을 감수해야 하는 만큼, 꽤 비싼 티켓값에도 불구하고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해요.
10킬로미터 남짓 떨어져 있는 두 철탑이 벌이는 선의의 경쟁. 만약 철이 없었다면 실현되기 어려웠겠죠?
Hello, 포스코 블로그와 함께 알아본
흥미로운 철탑 이야기, 어떻게 보셨나요?
스틸캐스트는 철에 관한
더 흥미로운 이야기와 함께 돌아오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