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태풍 ‘힌남노’로 인해 범람한 냉천의 영향으로 포스코 포항제철소뿐 아니라 지역 철강공단에 소재한 많은 기업들이 상당한 타격을 받았다. 공장건물을 비롯해 창고, 설비, 완제품 등이 침수되거나 파손되는 직접적인 피해 이외에도 납품 차질 및 재고 증가, 판매 물량 감소 등으로 유동성 악화를 겪는 등 심각한 경영난을 겪는 상황에 직면했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복구 기간 중에도 이해관계자 보호 및 장기적인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수해를 입은 국내 협력사, 공급사 등에 다양한 금융지원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l 기존의 조성된 상생펀드 재원 활용한 긴급 유동성 지원
특히 포스코는 철강 중소기업의 ESG경영에 필요한 자금지원과 저리로 자금을 대출하여 유동성 위기를 지원하는 ‘철강 ESG상생펀드’와 ‘상생협력 특별펀드’를 적극 활용해 수해를 입은 협력사의 경영난 해소에 나섰다.
포스코는 ‘철강 ESG상생펀드’ 및 ‘상생협력 특별펀드’ 재원 1,707억 원을 활용해 현재까지 태풍 힌남노로 인한 수해로 경영난을 겪는 22개사에 377억 원 규모의 유동성을 지원했다. 특히 기존의 지원대상인 자재, 설비, 원료 공급사와 협력사 뿐만 아니라 어려움에 처한 고객사까지 지원대상을 확대하여 철강산업 생태계의 안정화에 기여한 것이다.
사례1 : 동주산업
롤초크 및 기계부품류를 생산하는 동주산업은 9~10월 자재 31건(10억 원 규모)를 포항제철소에 납품 예정이었다. 하지만 냉천 범람의 피해로 인해 포항제철소가 정상 가동이 불가능 해짐에 따라 납품이 어려워졌다. 또 냉천 인근 침수 피해로 인해 포스코 이외의 철강 공단 내 여러 다른 고객사들로부터 불가피하게 주문이 취소 또는 감소되는 상황이 발생해 자금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포스코가 「철강 ESG 상생펀드」로 태풍 피해 기업을 우선 지원키로 함에 따라 동주산업은 시중 금리보다 매우 저렴하게 33억 원을 대출받을 수 있었다. 납품 지연이 예상되던 자재에 대해서도 포스코가 공장 가동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상당 품목을 인수하여 자금 운영이 원활해졌다.
사례2 : 연산메탈
포스코에서 냉연 코일을 공급받아 가공해 판매하는 연산메탈은 소재 수급이 갑자기 끊김에 따라 고객사에 납품이 지연되어 큰 타격이 우려되던 상황이었다. 포스코는 이러한 고객사의 어려움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기존에 조성했던 「상생협력 특별펀드」를 활용하여 태풍 피해 기업에 즉각적인 유동성을 공급하였다. 숨통이 트인 연산메탈은 타사 냉연 코일을 확보하며 큰 어려움 없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l 협력사 침수피해 복구장비 구매자금을 위한 별도 재원 마련
또한 포스코는 펀드를 통한 금융지원 이외에도 냉천 범람으로 인해 장비 및 설비에 심각한 피해를 입어 정상조업이 어려운 협력사를 대상으로 연 2%의 금리로 대출 지원을 추진 중에 있다.
특히 중소기업 시중 대출금리인 4.72% 대비하여 2.72%p 저렴한 2% 금리를 적용해 협력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대출 상환에 부담을 느낄 수 있는 협력사를 위해 상환 방법도 협력사별 작업비에서 5년에 걸쳐 원리금을 차감 정산하는 방식으로 하여 협력사의 조업 정상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l 포스코, ‘빠르게 보다는 안전하게’ 복구에 총력
한편 포스코는 전사적인 역량을 총 결집해 지난 9월 태풍 힌남노로 인한 냉천 범람에 따른 포항제철소 피해 복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는 총 18개 압연공장 중 올해 15개를 복구할 예정으로, 현재 1열연, 1냉연 등 7개 공장이 정상가동 중이며 연내 기존 포항제철소에서 공급하던 제품을 모두 정상적으로 재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향후에도 포스코는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빠르게 보다 안전하게’ 전 임직원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일치단결하여 빈틈없이 복구를 진행하면서 고객사, 공급사 및 협력사들과 함께 초유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더 단단한 조직과 더 강건한 제철소로 거듭날 것이다.
1편 : 국내 유일 철광석 광산, 해외 수출 길 열다
2편 : ‘공장 가동 전, 원료 선구매’로 공급사 매출 감소 막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