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게 일하고 동료를 사랑하며 인생을 즐기는 포스코패밀리들! 그들의 희로애락 이야기를 담은 ‘사람사람들’ 시리즈 6편이 돌아왔습니다!
이번 시간에서는 포스코건설의 경영기획그룹에서 근무하고 있는 송재경 님을 만나봅니다. 경영기획그룹 기획담당자로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하며’9와 숫자들’의 보컬로도 활동하고 있는, 일과 음악을 모두 잡은 송재경 님의 이야기를 바로 만나 보시죠 🙂
喜 기쁠 희- 내 인생의 기뻤던 순간?
안녕하세요. 포스코건설 경영기획그룹에서 기획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송재경입니다. 기획 업무라고 하면 조금 막연한 감이 있는데요. 경영층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조사분석 업무와 회사 관련 대내외 이슈를 발굴하고 현업부서와 협업해 개선점을 만들어가는 것을 주요 업무로 하고 있습니다.
그밖에 각종 회의체 운영과 주주사 대응, 동종업계 정보교류 활동 등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가을이 되면 잎이 지고, 겨울이 되면 앙상한 가지만 남지만, 봄이 되면 새로운 잎사귀를, 여름이면 다시금 열매를 피우는 나무처럼 거센 비바람에도 오랜 시간 묵묵히 같은 자리를 지키며 업무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엄청난 취업난을 뚫고 포스코패밀리 일원이 된, 첫 출근 날이 생각납니다. 잔뜩 긴장해서 하루 종일 얼어붙어 있던 탓인지 퇴근 후에는 기진맥진한 상태였어요. 몸은 녹초가 됐지만, 마음만은 정말 행복했습니다. 앞으로 가족처럼 동고동락하게 될 선배들과 동료들을 만난 그 순간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아요. 당시 회사 임원께서 환영 오찬으로 참치회를 사주셨는데, 그때 그 회의 맛까지도 생생하게 기억할 정도니, 말 다했죠?
지난해에는 둘째 조카가 태어났습니다. 저는 아직 미혼이라 아이가 없지만, 아이들을 워낙 좋아해서 조카들과 시간을 보내는 게 큰 기쁨입니다. 남자아이인 첫째 조카가 태어났을 때도 물론 기뻤지만 여자아이인 둘째를 보니, 아빠들이 왜 딸바보가 되는지 알 것 같더라고요.
바라보기만 해도 마음이 녹아내리는 것 같은 기분이랄까요? 바빠서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마음은 늘 조카들 생각으로 가득합니다. 결혼을 해서 제 아이가 생기면, 오죽할까 싶어요.
勞 일할 로- 나의 일, 나를 말하는 물건은?
기획 담당자의 유일한 성과물은 보고서입니다. 복잡하게 떠오르는 생각을 깔끔한 문서 형태로 정리해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건 바로 ‘키보드’죠. 키보드에 있는 문자들이 흐릿해지는 걸 볼 때마다, 잦은 사용으로 자판이 고장 날 때마다 ‘아~ 정말 열심히 일했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뿌듯해지는데요.
신입사원 때에는 장시간 문서작업으로 손목 통증을 달고 살 정도로 키보드와 제 업무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아, 그 이후로는 손목 받침대를 구입해 사용하고 있느니 저와 키보드, 손목 받침대 이렇게 셋은 회사 내에서 세트로 볼 수 있겠네요.
제가 생각하는 기획 업무의 가장 큰 특징은 돌발성과 광범위성입니다. 언제 어떤 업무가 생길지 예측할 수 없고, 전사 업무의 히스토리와 흐름을 항시 파악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신속하고 정확한 사고능력과 부문별 내부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크 형성이 매우 중요한데요.
기획 담당자의 주고객이라고 할 수 있는 업무 지시자, 즉 상급자와 경영층의 목소리와 전문지식을 갖춘 현업의 조언에 세심하게 귀 기울이며 기획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경영층의 의사결정을 뒷받침하기 위해 산업 트렌드를 발 빠르게 감지하고 배경지식의 폭을 넓히기 위해 뉴스와 기관 분석 자료 등을 상시 구독하고 있죠.
愛 사랑할 애- 내가 사랑하는 사람, 사람들?
회사 내에서는 같은 부서의 김세진 선배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저는 사실, 포스코건설이 아닌 포스코엔지니어링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했어요. 올해 2월, 포스코건설과 포스코엔지니어링이 합병하게 되면서 지난해 12월부터 합병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처음 포스코건설을 찾았는데요. 같은 포스코그룹이긴 하지만 오래 정든 회사와 동료들을 떠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다행히도 푸근한 멘토 김세진 선배가 바로 옆자리에 앉아 무엇이든 친절하게 도와주신 덕에 새로운 업무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어요. 함께 일한 지는 아직 몇 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아주 오랜 시간 알고 지낸 것처럼 편안하게 대해주셔서 늘 감사한 마음이에요.
회사 밖으로 나간다면, 저와 함께 ‘9와 숫자들’이라는 밴드를 이끌고 있는 친구들을 꼽고 싶어요. 제가 보컬을, 유정목이라는 친구가 기타를, 유병덕이라는 친구가 드럼을, 닉네임 꿀버섯이라는 친구가 베이스를 각각 맡고 있는데요.
저희 밴드는 2008년 결성해 그 이듬해 12월, 첫 번째 앨범을 발표하고 각종 매체의 결산 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후에는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음반상을 수상하기도 하고, 소수 정예 DIY 페스티벌을 열기도 할 만큼 인지도를 쌓게 되었는데요.
제게 밴드 활동은 평일에 회사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푸는 수단이면서 다시금 업무에 열정을 갖게 만드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 있어요. 저와 함께하는 이 친구들 덕분에 제가 회사에서도, 일상에서도 이렇듯 열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것 같아요!
樂 즐길 락- 내 인생의 즐거움, 내가 즐기는 취미활동은?
위에서 살짝 언급했듯이 제 인생 희(喜)·로(勞)·애(愛)·락(樂) 모든 순간에 빠질 수 없는 게 하나 있습니다. 바로 음악인데요. 중학교 시절부터 음악을 좋아해서 그 이후로는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늘 음악과 함께했습니다.
처음에는 퀸이나 마이클 잭슨의 팝송을 즐겨듣는 정도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듣는 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어 클래식 기타반에 들어가 악기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중학교 3학년 때부터는 친구들과 함께 밴드 활동을 시작했고, 지금도 시간이 허락하는 선에서 밴드 활동을 계속하고 있죠.
음악만큼이나 즐겨 하는 취미활동은 ‘극장에서 영화 보기’입니다. 대학 초년생 때까지만 해도 꿈이 영화감독이었을 정도로 영화에 관심이 많았어요. 상업영화보다는 잔잔한 드라마나 작은 규모의 독립영화를 즐겨보곤 했는데요. 활발한 취미생활 덕분에 영화관 VVIP 회원증까지 발급받았답니다. 이 회원증이 제 가장 큰 자랑거리 중 하나예요.
이것만은 꼭 이루고 싶습니다!
신입사원 때부터 지금까지 햇수로 8년째 기획 업무를 담당하고 있지만, 늘 새로움의 연속입니다. 올해에 과장으로 진급한 저로서는 기획그룹의 튼튼한 허리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생각뿐인데요. 기획의 성과가 곧 회사의 성과로 연결되는 만큼 올해에는 회사가 반드시 턴어라운드 할 수 있도록 작은 밑거름이 되고 싶습니다. 아울러 올해는 Smart가 단연 화두입니다. 제가 저희 그룹의 아이디어 담당자이기도 한데, 그룹원들과 함께 고민하고 토론해서 회사의 미래를 위한 멋진 아이디어를 제안해보고 싶습니다.
기쁘게 일하고 동료를 사랑하며 인생을 즐기는
포스코패밀리의 이야기, 사람사람들! 여섯 번째 시간 어떠셨나요?
일과 음악을 모두 잡은, 노래하는 뇌섹남 송재경 님의 꿈과 열정에 박수를 보내며
Hello, 포스코 블로그는 다음편에서 다시 인사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