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게 일하고 동료를 사랑하며 인생을 즐기는 포스코패밀리! 그들의 희로애락 이야기를 담은 ‘사람사람들’ 시리즈 26편을 전해드립니다.
이번 시간에는 광양제철소 EIC기술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배정훈 님을 만나봅니다. 후회 없는 삶을 살기 위해 매일매일 노력하고 있는 오늘의 주인공, 배정훈 님의 희로애락 스토리를 Hello, 포스코 블로그와 함께 만나보시죠!
喜 기쁠 희 – 내 인생의 기뻤던 순간?
안녕하세요! 한 번뿐인 인생을 가치 있게 살기 위해 노력하는 광양 EIC기술부 배정훈입니다. 평소 큰 엉덩이를 들썩이며 여기저기 쉴 새 없이 다녔더니, 친구들이 ‘오리지날’이라는 애칭을 붙여주더군요. ‘오리도 부지런하면 날 수 있다’는 뜻이라나요? 그 별명처럼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을 저만의 ‘오리지날’ 라이프를 위한 노력은 앞으로도 쭉 계속될 겁니다!
살아가면서 일을 통해 얻는 보람만큼 기쁜 순간이 또 있을까요? 오래전의 일이지만, 1991년 처음으로 우수제안을 발표했던 기억이 납니다. ‘압력제어 설비 개선을 통한 품질향상’이라는 주제였는데요. 어렵게 얻은 기회인 만큼 반원들 모두 돕겠다고 나서주었지요. 전지 위에 내용을 적고 표를 그려 넣으며 발표 자료를 함께 준비했는데요. 떨리는 가운데 열렬히 응원해준 동료들 덕분에 무사히 발표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단상을 내려오는데 환하게 웃어주던 동료들의 표정에 그간의 고생이 모두 사르르 녹아내리는 듯했답니다.
그리고 2010년에는 후배 윤상현 대리(포항 EIC기술부)와 광양제철소 컷모델 경진대회에 방사온도계를 출품해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방사온도계는 복사선을 이용해 멀리 떨어진 곳에서 물체의 온도를 잴 때 쓰는 물건인데요. 약 3개월가량 밤낮없이 자료를 수집하고,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결국 우리만의 방사온도계를 만들어낼 수 있었죠. 지금은 광양기술교육센터 계측제어실에 설치돼 교육자료로 활용되고 있는데요. 고생한 만큼 성취감이 컸던 기억이 납니다.
개인적으로는 첫 딸 서연이가 태어나던 순간을 생애 최고의 날로 꼽고 싶어요. 결혼 후 4년이 지나 어렵게 얻은 자식이라 더욱 애틋한데요. 그때의 행복을 오래 간직하고 싶어 아이 생일마다 사진관에서 기념사진을 찍기 시작했는데, 어느덧 중학생이 되었습니다. 둘째 역시 매년 사진을 찍어주고 있는데요. 아이들이 결혼하는 날, 이 사진들을 모두 모아 액자로 만들어 선물하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이런 딸바보 아빠의 마음을 알아주려나 모르겠네요
勞 일할 로 – 나의 일, 나를 말하는 물건은?
제가 몸담고 있는 도금계장설비파트는 광양 도금부 내 공장의 계장설비(측정 및 제어장치)들이 최상의 상태로 작동할 수 있도록 유지 보수하고 개선하는 일을 합니다. 27년째 이 설비들과 함께 생활하다 보니, 한 식구가 된 듯 가깝게 느껴진답니다.
24시간 쉼 없이 돌아가는 현장에서는 직원들의 탄탄한 ‘팀워크’가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 파트원들은 업무 노하우를 꾸준히 공유할 뿐만 아니라 개선활동에도 열심히 참여하고 있는데요. 그 결과 2003년 이후 5등급 이상의 우수제안을 92건 등록하고, 특허도 14건이나 낼 수 있었습니다. 또 12개 도금설비 모두 3년간 생산 장애 없이 최상의 상태를 유지해 오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안전하고 생산 장애 없는 현장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저에게 있어 가장 소중한 물건을 꼽으라면 복합검지기와 랜턴이 아닐까 싶어요. 제가 근무하는 곳은 LNG(액화천연가스)와 COG(코크스로 가스)를 주 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늘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는데요. 복합가스검지기는 그런 위험을 바로 알아챌 수 있도록 해주는 생명과 직결되는 도구이죠.
또 랜턴은 어두운 곳에서 길을 밝혀 위험으로부터 지켜주기 때문에 그 무엇보다 애착이 갑니다. 저와 동료들의 안전을 환하게 지켜주는 고마운 존재랄까요.
愛 사랑할 애 – 내가 사랑하는 사람, 사람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늘 곁에서 힘이 되어주신 저의 멘토, 오승환 과장님입니다. 애초 포스코 입사를 목표로 포항제철공고에 진학했던 저는 졸업을 앞두고 계획대로 포스코에 입사할 수 있었어요.
입사 후 냉연제어계에 배치받고 떨리는 마음으로 선배들과 인사를 나눴는데요. 선배들이 ‘아주 무서운 사람이 하나 있다’며 잔뜩 겁을 주는 게 아니겠어요! 마침 그분이 교육 중이라 바로 만나지 못했는데요. 며칠 뒤 듣던 대로 까무잡잡한 얼굴에 덩치가 큰 선배님 한 분이 나타났어요. 바로 오승환 과장님이었습니다.
하지만 긴장도 잠시, 무서워 보이는 겉모습과는 다르게 알면 알수록 다정한 선배라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그 뒤로 선배님의 매력에 푹 빠져 줄곧 따르게 되었지요. 특히 군 입대 후 휴가를 나올 때면 선배님 집에서 살다시피 하며 잊지 못할 추억도 많이 만들었답니다!
제대 후 이런저런 고민으로 방황하던 시기가 있었는데요. 그런 제가 마음을 잡을 수 있도록 수호천사가 되어준 아내를 소개해준 사람도 오승환 과장님입니다. 평생의 인연을 만날 수 있게 도와줬으니 더없이 고마울 수밖에요. 그 이후로 저희 두 가족은 함께 여행도 다니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면서 소중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樂 즐길 락 – 내가 즐기는 취미활동은?
봉사활동은 제 삶을 가장 가치 있게 만들어주는 일 중 하나예요. 분명 남을 돕기 위해 시작한 일인데, 오히려 그들에게서 더 많은 에너지를 얻고 보람을 느끼는 저의 모습을 발견하곤 하죠.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 현장은 2년 전 포스코 임직원 글로벌 봉사단 자격으로 다녀온 베트남의 스틸하우스 건축 현장이었어요. 7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선발되어 근속 25주년 휴가를 값지게 쓸 수 있었습니다. 불볕더위 속에서 홈파트너들과 함께 벽돌을 쌓고 페인트를 칠하며 많은 추억을 만들고 왔답니다!
평소 제가 즐겨 하는 것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가족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입니다. 2004년부터 온 가족이 한 달에 한 번씩 여행을 다니다 보니, 전국에 안 가본 곳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하루 종일 멋진 풍경을 구경하다가, 늦은 밤 자리에 누워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때면 세상을 다 얻은 듯 행복해집니다.
보통 아이들이 커갈수록 말수가 적어진다고들 하는데, 저희 집에서는 함께 지내는 시간이 워낙 많아서인지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아내와는 그보다 더 자주 주변의 명소를 찾아다니고 있는데요.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놓고 지리산 피아골, 천관산, 백운산, 하동, 구례 등 경치 좋은 곳들을 다니며 알콩달콩 둘만의 시간을 보낸답니다.
점심시간마다 동료들과 함께 치는 탁구도 회사 생활의 활력소 중 하나예요. 제가 근무하는 도금정비동에는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외주파트너사가 많이 입주해 있는데요. 오가면서 자주 얼굴을 마주치는데도 소속이 다르다 보니 서로 서먹했거든요. 그런데 2~3년 전부터 점심시간마다 함께 모여 탁구를 치면서 외주사 직원들과도 부쩍 가까워졌습니다. 탁구 실력이 그리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서로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고 함께 즐기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죠.
포스코패밀리 이야기 시리즈, 사람사람들!
스물여섯 번째 주인공인 광양제철소 EIC기술부의 배정훈 님을 만나봤습니다.
전국의 어르신들을 위해 푸드트럭으로 전국을 누비고 싶다는
배정훈 님의 소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응원하며,
앞으로도 배정훈 님의 매일매일이 의미 있는 나날이 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