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이 매일 아침 만나는 철 소재 제품이 있죠? 바로 면도기입니다!
아침마다 면도를 하며 어떤 생각을 하시나요? 혹시 면도기는 언제부터 등장했는지, 내가 과연 올바르게 면도를 하고 있는지, 면도기를 깨끗하게 보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궁금했던 적은 없으신가요?
Hello, 포스코 블로그가 이 3가지 질문에 대해 답해드립니다. 함께 보시죠!
철을 제련하고 야금(금속을 광석으로부터 추출하고 정련하는 작업)하는 기술이 발달하면서 부터 많은 남자들의 일상에 ‘면도’라는 행위가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최초의 면도는 고대국가에서 신도들이 제의(祭衣)의 한 형태로 시작했다는 것이 정설인데요. 신에 대한 복종의 표현으로 수염을 깎음으로써 인간의 열등함과 겸손함을 신에게 보이기 위해서였다고 해요.
△이미지 출처 – 위키피디아 커먼스, 나폴레옹
종교적인 목적이 아닌 실용적인 측면에서의 면도가 일반화된 것은 그리스와 로마 군대에서였습니다. 알렉산더 대왕은 부하들이 백병전을 치를 때 적에게 긴 수염을 잡히지 않도록 수염을 자르라고 명령했고, 로마군은 적과의 식별을 쉽게 하기 위해 수염을 깎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895년 11월(고종 32년)에 내려진 단발령과 함께 상투가 잘려나가는 일대의 변혁을 맞으면서 면도를 시작하게 되었죠.
△이미지 출처 – 위키피디아 커먼스, 1908년의 미국 면도기 광고
당시 철을 가공하는 수준이 높지 않아서, 한 번 쓴 면도 칼은 이가 빠지거나 쉽게 무뎌지기 십상이었습니다. 때문에 무딘 칼로 면도를 하다가 얼굴에 상처가 나거나 다치는 일도 빈번하게 일어났는데요. 이는 황제 나폴레옹도 피해 갈 수 없는 문제였다고 해요. 면도 때문에 자주 얼굴을 베자 면도에 대한 공포가 생겨, 면도사를 선발 할 때 철저한 신원조사까지 했다고 합니다. 비록 황제일지라도 철강산업의 발달이 없이는 면도를 하다가 얼굴을 베일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
△이미지 출처 – 위키피디아 커먼스, 1904년 질레트가 출원한 면도기 특허 관련 서류
이런 면도에 대한 공포는 18세기 이후부터 없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영국과 독일에서 좋은 강철을 생산해내기 시작했기 때문이죠. 이런 강철로 만든 면도 칼은 성능이 매우 좋았고, 이가 빠지면 가죽에 간단히 갈아서 쓰면 되었죠. 이런 발전과정을 거쳐 ‘킹 캠프 질레트’는 지금과 같은 안전면도기를 발명했는데요. 면도날만 간편하게 교체할 수 있는 형태의 면도기로, 세계 1차대전 이후 보편화되어 지금까지도 많은 남성들에게 사랑받고 있죠!
참고문헌 출처 : 도서 <독도커피>, 저자 : 김종대 , 1996년 발간
면도하기 전 세안부터 하기
면도하기 전에 세안을 해야 할까요, 아니면 면도 후 세안을 해야 할까요? 정답은 ‘면도 전 세안부터’입니다. 면도할 부위를 청결하게 해 두어야 감염 등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또 따뜻한 물로 모공을 넓히고 수염을 부드럽게 불려 놓아야 면도가 더 잘 되기 때문이죠.
만약 피부가 유독 예민한 분들이라면 세안 후 스팀타월 등을 이용해 모공을 확실하게 넓혀주고 면도를 시작하면 더욱 자극을 줄일 수 있습니다.
올바른 방향으로 면도하기
면도는 구렛나루와 뺨, 턱 선 등 얼굴의 넓은 부분부터 시작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그리고 인중, 턱 끝, 목 등 까다로운 부위로 옮겨가는데요. 면도할 때의 면도날의 방향은 항상 수염이 난 방향을 향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수염이 피부 속으로 파고들어 면도가 잘 되지 않는 것은 물론, 피부 트러블이나 모낭염 등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랍니다.
면도 후 꼭 애프터 쉐이브 바르기
면도를 다 마친 후에도 꼭 지켜야 할 사항들이 있습니다. 바로 애프터 쉐이브를 이용해 피부를 정돈해주는 건데요. 알코올 성분이 피부를 소독해주어 트러블을 예방해 준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면도로 인해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키기 위해 로션, 수분크림 등을 이용해 충분히 수분 공급을 해주어야 한다는 점, 꼭 기억해두세요!
면도기 건조하게 유지하기
면도날 표면에는 피부의 각질, 피지, 세균 등이 남아 있기 쉽습니다. 따라서 면도 후에는 면도기를 육안으로 확인하며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주어야 합니다. 면도기를 보관할 때는 햇빛이 드는 건조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은데요. 이것이 여의치 않다면 욕실에 면도기를 따로 두는 곳을 만들어 물이 튀지 않도록 관리해주어야 한답니다.
주기적으로 면도날 갈아주기
면도날을 깨끗이 씻어 말리는 것뿐 아니라 주기적으로 새것으로 갈아주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사람마다 수염이 나는 양이나 모질이 다르기 때문에 교체주기 역시 달라질 수 있는데요. 그만큼 자신에게 맞는 주기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염이 적고 가늘어 면도를 자주 하지 않아도 되는 편이라면 최소 3~4개월에 한 번, 그 반대라면 최대 1~2주에 한 번부터 1개월에 한 번 정도로 면도날을 교체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Hello, 포스코 블로그가 알려드린 면도기의 모든 것! 어떻게 보셨나요? 매일 아침 아무 생각 없이 만나던 면도기가 조금 달라 보이진 않으신가요? 🙂 Hello, 포스코 블로그는 철에 대한 더욱 흥미로운 이야기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