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펜, 하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하얀 몸체의 바로 그 제품, ‘국민 볼펜’이라 불리기도 하는 바로 모나미 볼펜인데요. 1960년대에 출시되어 50년 넘게 사랑받아온 모나미 제품이 메탈 소재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평범한 볼펜이 금속을 통해 어떻게 새롭게 탄생하게 되었는지, 자세한 이야기를 함께 보시죠!
모나미는 우리나라 문구계의 살아있는 역사로 불리는데요. 1960년에 화학공업사로 출발해 그 유명한 ‘모나미153’ 펜을 비롯, 다양한 문구를 국내에 소개하는 한편, 해외 시장에도 활발히 진출했기 때문입니다. 라이벌인 굴지의 문구회사들이 어려움을 겪던 1997년 IMF 위기 때도 오히려 매출을 증가시키며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죠.
그런 모나미도 세월이 흐르며 부침을 겪게 되는데요. 2000년대 이후 스마트폰 시대가 도래하면서 필기류를 쓰는 사람들이 급격히 줄어들었고, 따라서 모나미의 제품들도 매출 하락을 기록한 것입니다. 이대로 사양 산업의 길로 접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계속되던 가운데, 2013년에 모나미는 창립 50주년을 맞게 되는데요.
모나미는 고심 끝에 창립 50주년 기념으로 메탈을 사용해 디자인한 한정판 ‘모나미 153 리미티드 1.0 Black’을 내놓습니다. 친숙한 모나미153 펜 모양을 그대로 살리되 본체를 니켈 크롬으로 도금하고, 독일산 금속 볼펜심을 사용한 이 제품은 출시하자마자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는데요. 2만 원이라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하루 만에 매진을 기록하는가 하면, 판매 사이트가 마비되기도 했죠. 많은 소비자들이 금속이 주는 고급스러운 느낌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결과였습니다.
이후 모나미는 주가 상승, 영업 이익 증가 등의 좋은 성과를 지속적으로 내었고, 자신들이 잘할 수 있는 분야인 뛰어난 품질의 문구를 만드는데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이미지 출처 – 모나미몰 홈페이지, 모나미153 ID
‘모나미153 ID’는 메탈 소재의 5가지 색상으로 구성돼 있으며 기존 모나미153을 쏙 빼닮은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그룹 ‘신화’의 멤버인 이민우 씨가 이 시리즈의 주황색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팬들에 의한 사재기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죠.
△ 이미지 출처 – 플리커, 모나미153 Respect
‘모나미153 Respect’는 다소 중후한 디자인의 메탈 소재로 제작됐는데요. 애쉬 그레이, 모카 브라운, 로얄 블루 등 차분한 색상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크롬도금 적용으로 내식성도 뛰어나다고 하네요.
△ 이미지 출처 – 모나미몰 홈페이지, 모나미153 NEO
‘모나미153 NEO’는 새로운 것을 뜻하는 네오라는 이름처럼 젊은 감각의 디자인을 내세우고 있는데요. 회색, 남색, 주황색, 하늘색, 노란색 등 5가지 색상으로 출시되었으며, 낮은 중심 설계로 뛰어난 필기감도 구현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메탈릭 디자인’은 패션, 가전,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의 트렌드가 될 예정인데요. 패션잡지 보그는 “이제 실버와 메탈릭은 무채색과 같은 반열”이라고 썼을 정도로 메탈릭 아이템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인 마크제이콥스, 구찌, 랑방 등이 2016 SS 컬렉션에서 메탈을 소재로 한 쇼를 선보였고, 메탈릭한 스니커즈, 선글라스 등이 패셔니스타들에게 사랑을 받았습니다.
메탈릭 디자인은 세련되고 미래적인 느낌을 주며, 어디에나 잘 어울린다는 장점이 있죠. 우리 삶 속에 녹아들어 있는 철의 특성을 반영한다고 할까요?
차갑고 시원한 느낌을 주는 메탈릭 소재, 올여름 여러분도 한번 도전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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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유익한 이야기와 함께 계속됩니다.
기대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