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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코 벽화 속, 붉은색의 비밀은 바로 철!

라스코 벽화 속, 붉은색의 비밀은 바로 철!

2015/10/09

 

 

△ 이미지 출처 – 위키피디아

 

미술에 철이 이용된다고 하면 아마도 조각 등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입니다. 하지만 선사 시대에는 철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는데요. 철로 붉은색 · 노란색 등 다양한 색을 표현한 선사 시대 ‘라스코 벽화’ 이야기를 Hello, 포스코 블로그에서 만나보세요! 🙂

 

 

△ 이미지 출처 – 위키피디아

 

2016년 4월, 프랑스의 라스코 동굴 벽화 전시회가 우리나라의 경기도 광명시에 있는 광명 동굴에서 열립니다. 한국-프랑스 수교 130주년 기념사업 중 하나로 열리는 이 전시에서 선사 시대에 그려진 라스코 동굴의 벽화 모형을 관람할 수 있게 됩니다.

 

라스코 동굴 벽화는 프랑스 서남서부 도르도뉴 지방의 베제르 계곡에 있는 구석기 시대 유적입니다. 이 지방은 현생 인류의 조상인 ‘크로마뇽인’의 두개골부터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는 ‘로셀의 비너스’까지, 다양한 선사 시대 유적이 발견된 선사시대 역사의 보고인데요.

 

라스코 동굴 벽화는 1940년 마을 소년들에 의해 우연히 발견된 뒤,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197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선정되었습니다. 알타미라 동굴 벽화와 함께 가장 오래된 동굴 벽화로 추정되지만, 예술성은 라스코 동굴 벽화가 더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죠.

 

기원전 1만 5천 년 전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된 이 라스코 벽화는 25개의 동굴에 그려진 1천 여 개 이상의 그림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말 · 곰 · 사슴 · 들소 · 노루 · 매머드 등 100여 마리의 동물을 사냥하는 모습이 매우 사실적이고 세밀한 묘사와 풍부한 색채로 생동감 있게 그려져 있습니다.
특히 벽화에 사용된 붉은색 · 노란색 등 다양한 색은 그림의 생동감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이미지 출처 – 플리커

 

그런데, 이렇게 벽화에 쓰인 다양한 색들은 다름아닌 ‘철’과 그 외 다양한 금속 물질들을 이용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당시 인류는 다양한 물질을 이용해 벽화를 그렸는데요. 망간이나 목탄을 이용해 밑그림을 그렸고, 철의 산화물을 이용해 붉은색이나 노란색을 표현한 것이죠. 이외에도 동물의 뼈나 식물을 태워 그 재로 검정색을, 망간의 산화물로 짙은 푸른색을 표현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산화된 철로부터 색을 얻는 방법은 현재까지도 붉은색 안료를 만드는 데 사용되고 있습니다. 더불어 다양한 금속을 이용해 안료가 만들어지는데요. 크롬산납이나 크롬산아연으로부터 오렌지색 안료가, 산화크롬과 수산화크롬에서 녹색 안료가, 망간을 이용해 보라색 안료가 만들어집니다. 철을 비롯한 금속에서 얻는 다양한 색깔들, 정말 신기하죠?^^

 

이렇게 자연에서 얻은 원료를 지혜롭게 활용한 것은 물론, 동굴 내부의 튀어나온 곳을 뿔로 표현하는 등 자연의 지형도 그림에 활용했다고 하니, 당시 인류의 지혜를 엿볼 수 있습니다.

 


 

철을 이용해 다양한 색을 표현한 라스코 동굴 벽화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1만 5천 년 전에 발견한 방식을 통해 현재까지도 철에서 색을 만들어 낸다는 사실이 무척 놀랍습니다. 인류의 조상이 발견한 지혜가 무척 놀라울 따름인데요.

이렇게 철과 관련된 놀랍고 신기한 이야기들, Hello, 포스코 블로그의 ‘스틸캐스트’ 코너에서 계속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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