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아연 사원안녕하세요. 저는 2021년 8월, 컴퓨터 직군으로 입사해 현재 제강부에서 AI 모델 개발과 시스템 유지보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제철소 현장에서 쓰이는 AI 시스템들이 잘 작동하는지 매일 점검하고, 필요할 때는 직접 수정하거나 개선하는 역할이죠. 현장이 조금이라도 더 편리하고 스마트해질 수 있도록 새로운 AI 모델을 개발해 나가기 위한 노력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박희용 대리안녕하세요. 저는 2012년에 입사해 올해로 광양제철소 제강부에서 13년째 근무 중인 박희용 대리입니다. 현재는 제강기술개발섹션에서 제강부의 AI 모델과 *P/C, **MES 같은 제강 시스템을 개발·관리하며 공정 자동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P/C (Process Control) : 제철소 설비를 실시간으로 제어하고 관리하는 공정 제어 시스템.
**MES (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 : 제철소의 제조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데이터를 통합해 효율적인 생산을 지원하는 생산관리시스템.
성아연 사원제철소의 제강 공정은 고로에서 나온 쇳물(용선) 속 불순물을 제거하고 성분을 조정해, 원하는 품질의 강철로 만들어내는 과정이에요. 저희 제강기술개발섹션은 이 제강 공정이 더 효율적으로, 그리고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AI를 결합한 자동화 기술을 개발하고, 시스템을 개선하는 일을 맡고 있습니다. 최소의 원가로 최고의 품질을 낼 수 있도록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기존 기술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것도 저희 몫이죠. 포스코그룹이 경쟁력 있는 철강 제품을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든든히 뒷받침하는 중요한 부서라고 할 수 있어요.
박희용 대리어릴 때부터 포스코는 제게 대한민국 산업을 이끄는 상징적인 기업이었어요. 자연스럽게 ‘언젠가 제철소에서 기술을 발전시키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포스코에 입사했는데, 현장에 와보니 제철소의 규모와 기술력, 그리고 선배님들의 열정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아 정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은 제가 직접 시스템을 설계하고 코드를 짜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큰 보람을 느끼며 일하고 있습니다.
성아연 사원저는 원래 수학 교사가 꿈이었어요. 그러다 대학에서 코딩을 접하면서 수학적 논리를 활용한 AI와 빅데이터 분석에 매력을 느꼈죠. ‘AI를 어떤 분야에 적용하면 좋을까?’ 고민하다 보니, 방대한 데이터를 ‘날 것’ 그대로 다룰 수 있는 제조업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중에서도 포스코는 데이터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AI를 실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라 자연스럽게 목표가 됐습니다. 운 좋게 합격해 지금은 제가 개발한 모델이 실제 제철소 현장에서 사용되고, 안전이나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될 때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


박희용 대리‘Smart Fool Proof’는 현장에 AI 기술을 적용해 오류 없이 안전한 조업이 가능하게 만든 시스템을 말합니다. 이 시스템 개발은 현장에서 자주 발생하던 ‘Near Miss(사고로 이어질 뻔한 상황)’를 줄이자는 데서 시작됐어요. 제강공장은 작업 환경이 복잡하고, 변수도 많아서 작업자가 조작실에서 직접 CCTV를 모니터링하며 설비를 제어해야 하는데, 동시에 처리해야 할 일이 많다 보니 위험 상황을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었죠. 이에 저희는 ‘AI를 활용해 작업자의 부담을 줄이고, 보다 안전한 조업 환경을 만들어보자’라는 아이디어로 시스템 개발에 나섰습니다.
CCTV 영상과 AI 모델을 결합한 이 시스템은 현장의 사람, 크레인, 대차 등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감지합니다. AI가 미리 설정된 위험 조건에 부합한다고 판단하면, 즉시 제강 P/C와 *PLC로 신호를 보내 경고 알림을 띄우거나 이동기기를 비상 정지하는 방식으로 작동하죠. 이 시스템이 현장에 적용된 뒤에는 위험 상황을 놓치는 경우가 크게 줄었고, 특히 이동기기와 사람 간 충돌 사고가 ‘0건’으로 감소했습니다.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 : 공장 자동화 설비, 기계 장비 등을 자동으로 제어하기 위한 전자 제어 장치.

▲Smart Fool Proof 시스템 적용 현장. 왼쪽은 차단기 개방 상태, 오른쪽은 크레인 이동 감지 시 AI가 신호를 보내 차단기가 작동된 상태.

▲통행로에 설치된 CCTV가 사람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있는 모습.
박희용 대리광양제철소에서 포스코 현업이 자력으로 영상 과제를 추진한 사례는 저희가 처음이었기에, 솔직히 모든 순간이 어려웠어요. AI 서버 환경 설정부터 CCTV를 서버로 호출하는 작업, PLC, P/C 시스템과의 통신 등 무엇 하나 쉽게 해결되는 일이 없었죠. 그런데도 함께 해결해 나가는 힘을 믿고, 아연 사원과 함께 유관 부서 담당자에게 문의하며 개발 프로세스를 하나씩 정립해 나갔습니다. 또, 제가 약 10년간 담당해 온 제강 시스템 관리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성아연 사원저는 설계 과정에서 특히 AI 감지 결과를 PLC, P/C로 보내 설비가 실제로 반응하게 만드는 과정이 어려웠어요. 이 과정에서 여러 부서와 협업하고, 관련 자료를 찾아가며 하나씩 해결했습니다. 모델 정확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한계에 부딪혔을 때는, 사내 Smart Help Center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하며 개선 방향을 찾았죠. 무엇보다 이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고 헤쳐 나갈 수 있는 든든한 희용 선배님이 계셨기에, 잘 극복하고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박희용 대리Smart Fool Proof 외에도 온도와 품질 관련 AI 모델을 개발했습니다. 전로 공정에서 투입된 합금철 실적을 기반으로 출강 성분을 예측하는 ‘출강 성분 예측 AI 모델’, 2차 정련(RH/LF) 처리 중 실시간 온도를 예측하는 ‘실시간 예측 모델’, 용강의 탕면 높이를 영상으로 학습하여 용강량을 예측하는 ‘용강량 예측 모델’이 있습니다.


성아연 사원모델이 왜 이렇게 나왔는지, 데이터가 왜 튀었는지, 현장에선 어떤 변수가 있었는지… 다양한 원인을 끝까지 파고드는 호기심이 있어야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는 것 같아요. 현장 시스템 담당자분들과의 소통 능력도 필수! AI 모델은 기술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의 협업 속에서 완성되니까요.
박희용 대리AI 모델은 작은 변수 하나에도 성능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끝까지 원인을 파고드는 끈기가 필요해요. 또 AI는 계속 발전하기 때문에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배우는 자세도 중요합니다.

성아연 사원저는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의 AI 관련 채널을 꾸준히 보고, 국내 AI 콘퍼런스나 세미나도 챙겨보며 최신 기술 동향을 빠르게 접합니다. 다른 분야의 사례를 보면서 아이디어를 얻기도 하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제 주변에 이미 가까이 있잖아요~ 함께 근무하는 AI 담당자분들과 주기적으로 소통하거나, Smart Center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하는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돼요. 어려운 일이 생기면 DX전략실 동료들과 함께 문제를 분석하거나, 선배님께 직접 상황을 보여 달라고 부탁하며 원인을 찾기도 한답니다.
박희용 대리저도 유튜브(노마드코더, 조코딩 등)를 자주 참고하고, 프로젝트 시작 시 관련 AI 기술을 자주 검색하고 있어요. 또 스마트 헬프 센터나 AI 스터디그룹 동료들과 의견을 나누며, 실무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얻고 있죠. 얼마 전, ‘합금철 혼입 방지 시스템’을 개발할 때 학습 과정에서 고민이 많았는데, 동료로부터 포스코DX에 AI 전문가 김수상 리더님이 계시다는 이야기를 듣고 직접 연락해 조언을 구했죠. 덕분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일면식도 없는데 흔쾌히 조언해 주신 리더님께 정말 감사드려요!

박희용 대리저는 출퇴근 시간 약 40분을 활용해 하루 업무를 복기하는 습관이 있어요. 이 과정에서 개선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부족한 부분을 발견하죠. 저는 이렇게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성과를 내는 게 재미있지만, 현장 분들은 아니잖아요. 그런데 현장에서 “이 공정에서 이런 AI가 적용되면 좋겠다”라는 아이디어를 주실 때가 있는데, 그럴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아무리 뛰어난 AI 모델이라도 현장에서 관심과 활용이 없으면 의미가 퇴색되니까요. 실제 현장에서 변화와 성과를 체감할 때, 가장 뿌듯합니다.
성아연 사원저는 모델 오류가 생기면 바로 수정하기보다, 먼저 상황과 맥락을 충분히 파악하려고 해요. 데이터 흐름, 현장 조건, 작업자 피드백을 종합해 원인을 찾는 거죠. 이렇게 하면 단순히 문제를 해결하는 것뿐만 아니라, 근본적인 해결책을 만들 수 있어요. 그리고 이렇게 만든 모델이 현장에서 실제로 사용되고, 안전사고를 막거나 업무 시간을 줄였다는 피드백을 받을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그럴 때면 “내가 지금 잘하고 있구나” 하는 확신이 들어요.


성아연 사원요즘은 Smart Fool Proof 시스템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어요. 새로운 통신 체계와 인프라를 구축해서, 더 안정적이고 빠르게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박희용 대리2025년 10월 16일, 광양 2제강 1RH공정 원터치(One-Touch) 조업 시연회를 성공적으로 런칭했어요. 이 기술은 작업자가 여러 단계를 거쳐 제어하던 공정을 버튼 한 번으로 완료할 수 있도록 구현한 것이죠. 작업자의 판단과 의사결정 과정을 로직화하여 설비가 자동으로 제어되도록 만들었습니다. 고도화된 기술력이 필요했던 만큼, 광양 제강부를 비롯해 포스코 기술연구원·DX전략실·광양 제강설비부·포스코DX 등 여러 부서가 협업해 만든 결과물인데요. 저도 팀의 일원으로 참여해 시연회를 성공시켰다는 점에서 뿌듯함을 느껴요.
성아연 사원제철소 전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위험이나 이상 상황을 자동으로 예측·대응하는 ‘통합 AI 안전 플랫폼’을 꼭 만들어보고 싶어요. 말 그대로 현장의 안전을 24시간 지켜주는 든든한 시스템이죠. 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위험을 사전에 방지하고, 설비를 제어하며 자동으로 정비까지 연계된다면, 생산성·품질·안전·원가를 동시에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박희용 대리저는 AI 기반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싶습니다. 현재 사용 중인 제강 시각관리 시스템은 직접 설계했지만, 아직 자동화 수준이 충분하지 않고 고도화가 필요한 부분이 많은데요. AI 기술을 접목해 자동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면,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박희용 대리우선 동료들의 AI 역량을 높이는 ‘AI 도우미’ 역할을 하고 싶어요. 저는 AI 비전공자로 이 일을 시작했는데요. 다양한 프로젝트를 경험하며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죠. 그 경험을 바탕으로 비전공자도 문제를 해결하고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사례를 많은 이들에게 전파하고 싶습니다. 가장 큰 목표는 Smart Fool Proof를 포함한 제철소 자동화에 기여하는 거예요. 생산성과 안전을 동시에 책임지는 자동화 시스템은 제철소 혁신의 핵심이 될 것이며, 저는 이를 구현하는 팀원으로서 미래 혁신에 앞장서고 싶습니다!
성아연 사원단기적으로는 현재 개발 중인 모델들의 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더 빠르게 자동으로 현장에 확산 적용될 수 있도록 기술을 개발하는 게 목표입니다. 장기적인 목표는 제철소의 반복적이고 위험한 업무를 모두 자동화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스마트 제철소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거고요. 또, AI 기술에 관심 있는 동료들에게 길잡이 역할도 하고 싶습니다. 제가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해, 더 많은 동료들이 AI 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하도록 돕는 것이 제가 그리는 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