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랑살랑 바람이 코 끝을 스치는 가운데 꽃이 만개한 봄입니다. 포항 제선부에는 봄꽃보다 아름다운 여성 엔지니어 3명이 근무하고 있는데요. ‘철의 여인’라는 별명에 자부심을 느끼며 쇳물을 만드는 부서에서 근무하는 그녀들! 각자 하는 일은 조금씩 다르지만, 제선 기술력 향상을 위해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그녀들의 ‘상큼 발랄 깜찍 당당’한 일상을 소개합니다 😀
제선부 ‘일당오’ 양한가람 매니저 (원료기술개발팀)
2008년 제선부 첫 여성 엔지니어로 입사한 양한가람 매니저! 서울에서 근무했던 1년을 제외하고는 줄곧 원료기술개발팀에서 근무하고 있는데요. 입사 당시엔 원료기술개발팀의 막내 엔지니어였지만 지금은 어느덧 고참 엔지니어가 되었습니다.
고로에서 생산하는 용선의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연원료 품질 및 원가관리가 무엇보다도 중요한데요. 양한가람 매니저는 현재 3소결을 담당하며 고품질 소결광을 고로에 공급하기 위한 연원료 관리, 조업 분석 및 기술개발 업무를 비롯해 부서 수익성 향상과 Mega-Y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배정 첫 날 걸린 플래카드에 감동 또 감동~
제선부에 근무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제선부로 배치 받았던 첫 날이라고 하는데요. 제선부에는 남자들 밖에 없다는 말에 가슴 졸이며 사무실에 들어섰는데, 출입문에 걸린 커다란 환영 플래카드를 보고 깜짝 놀랐지만 한편으로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고 합니다. 그 때의 감동을 잊을 수 없어 지금까지도 플래카드를 고이 접어 보관하고 있다고 하네요 😀
“선배들에게 배운 배려와 사랑, 이제제가 나누어야죠!”
양한가람 매니저는 평소 부서 내에서 영어 실력이 뛰어난 것으로 유명한데요. 지난 해 연말에는 인도네시아 현채인들을 위해 영어 통역을 자원하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낯선 나라에서 온 그들이 포스코 스타일에 빨리 적응하고 많은 것을 배워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동안 선배들에게 받은 아낌없는 배려와 사랑을 새로 온 패밀리들에게 전하는 양 매니저의 모습, 정말 꽃보다 아릅답지 않나요? ^^
제선부 가족의 한 사람으로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주위에 긍정의 에너지를 전달하는 엔지니어가 되고 싶다는 양한가람 매니저. 오늘도 그녀의 밝은 미소는 주위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더해 주고 있습니다 : )
4고로의 ‘차다르크’ 차주영 매니저 (2제선공장 4고로)
올해로 입사 7년 차에 접어드는 차주영 매니저는 국내 1위, 세계 4위의 전적을 가진 제선부 4고로 현장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4고로에서 근무한 지는 넉 달 남짓. 세계 최고 생산량을 자랑하는 포항 4고로를 담당하는 엔지니어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제선 기술 개발을 위해 불철주야 열심히 뛰어 다니고 있습니다.
차 매니저는 고로 공장 최초의 여성 엔지니어로서 130명의 공장 식구들 중 유일한 홍일점인데요. 가끔씩 현장 점검을 위해 원료 Bin이나 주상, 노정에 가면 남자직원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고로를 자신의 집 안방처럼 휘젓고 다니는 그녀를 볼 수 있습니다. 덕분에 그녀의 별명은 잔다르크가 아닌 ‘차다르크’! 사진 속에서도 그 당당함이 느껴지시죠? ^^
‘차사모’와 사탕으로 제선부 인기짱 입증!
차 매니저는 안정적인 노황 관리를 위한 조업 분석 및 검토, 연원료 점검, 제선 기술 개발 등의 업무를 통해 세계 최고 생산량을 자랑하는 포항 4고로의 기술력 향상에 한 몫하고 있습니다. 또한 특유의 씩씩함과 발랄함으로 공장 식구들과 허물없이 지내는 건 물론, 회식 자리에서도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데요. 그런 그녀를 위해 부서에 ‘차사모’ 라는 비공식 모임까지 생길 정도라고 합니다.
그 인기를 입증이라도 하듯 지난 화이트데이에는 책상을 가득 채울만큼 많은 양의 사탕을 받았는데요. 그때 받은 사탕은 방문 직원들을 위해 책상 한 쪽에 쌓아 두고 지금까지 나누어 먹고 있습니다. 사탕 보다 달콤한 동료 직원들의 관심과 애정 덕분에 남자 친구 없는 외로움은 모두 날려 버릴 수 있었겠죠? : )
매일 매일 고로 노황 모니터링 하느라, 제선 기술 개발하느라, 설비 공부하느라 눈코 뜰새 없이 바쁜 그녀지만 고로가 있어 행복하다는 차주영 매니저! 고로와의 멋진 사랑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바라며, 당당하고 힘찬 그녀의 모습에서 제선 기술력의 밝은 미래가 보이는 듯 하네요 😀
위풍당당 새내기 정은지 어소시에이트 (조업개선팀)
입사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제선부에 온 지 만 1년이 된 정은지씨! 요즘엔 제법 제선인 티가 나는데요^^ 처음엔 모든 것이 낯설고 어려웠지만 제선부 선배들이 반갑게 맞아 준데다가 여성 엔지니어 선배도 2명이나 있어 마음이 든든해졌다고 합니다.
정은지씨는 현재 조업개선팀 소속으로 제선부 전체 KPI를 관리하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환경 관련 지표와 환경경영 실행위원회, 환경 ISO 14001 수검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경영층 이슈사항 보고 업무를 작성하며 부내의 중요 업무를 익히고 있고요. 아직은 서툴지만 차근차근 업무를 배워가고 있는 중입니다.
“선배들과 함께라 더 행복해요~”
“제선부에 근무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사람이에요. 이희근 부장님을 비롯하여 많은 선배들이 적극적으로 도와 주시거든요.” 선배들에게 물어가며 어려움도 곧잘 해결하는 정은지씨는 선배 여성 엔지니어들에게 특히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모르는 것을 스스럼 없이 물어 보기도 하고, 때로는 고민상담도 하며 회사 생활에 적응하는 법을 배우고 있는데요. 평소 열심히 일하는 여성 엔지니어 선배들을 롤 모델로 삼으면서 작은 것 하나라도 놓치지 않고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
정은지씨는 입사 후 처음 맞이한 생일을 잊을 수가 없는데요. 바로 제선부 패밀리들 덕분입니다. 생일날 팀에서 꽃바구니와 케이크, 축하의 편지를 받았는데 꽃바구니는 이제까지 받아 본 가장 큰 것이었다고 하네요! 무엇보다 진심에서 우러나온 팀원들의 축하 메시지 또한 아직도 그녀의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 )
매주 화요일 저녁마다 해도동 청소년 공부방을 찾아 중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치고 있는 정은지씨. 퇴근 후 조금은 피곤하지만, 중학교 학생들을 보면 가르치고 싶은 의욕이 솟아난다고 하는데요. 그녀는 자신의 가진 재능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누는 방법을 알게 되면서부터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 포스코패밀리로서의 자부심과 보람 또한 더욱 커졌다고 하니, 얼굴만큼이나 마음도 예쁜 포스코 패밀리가 아닐 수 없죠? ^^
지금까지 꽃보다 아름다운 제선부 ‘철의 여인들’의 이야기를 들려 드렸는데요. 그럼 함께 근무하고 있는 동료들의 이야기도 한 번 들어볼까요?
★ 김근영 매니저의 응원 한마디
쇳물보다 뜨거운 여성 엔지니어들의 열정을 응원합니다!
처음에 차주영 매니저가 현장 엔지니어로 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남자 직원도 일하기 힘든 거친(?) 현장에서 근무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앞섰었습니다. 하지만 제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저는 현장에서 함께 근무한 지 1년 넘어서야 동료들과 친해졌는데, 차 매니저는 여성 특유의 친화력을 발휘하여 불과 3개월 만에 모두 자기 편으로 만들더군요. 지금은 자타공인 2제선공장 최고의 인기인이 되었습니다. 차 매니저 덕분에 회식 시간은 짧고 알차게~ 사무실 분위기는 더욱더 화기애애하게 바뀌었고요.
그동안 남자직원들 위주로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어 불편한 것도 많겠지만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열정적으로 현장을 뛰어 다니는 모습이 옆에서 지켜보기에도 참 좋았습니다.
현장에 차 매니저가 있다면 사무실에는 양한가람 매니저와 정은지 Associate가 있습니다. 엔지니어로서 미세한 Data 하나 놓치는 법 없이 조업, 원가 분석을 해내는 능력이 무척 뛰어날 뿐 아니라 각자 팀에서 분위기 메이커로 삼촌뻘 되는 직원들과 허물없이 지내는 모습이 정말 멋져 보입니다.
쇳물을 생산하는 제철소 최전방의 제선부에서 쇳물보다 더 뜨거운 열정으로 근무하는 3명의 여성 엔지니어들! 그녀들이 있어 우리 제선부가 더 발전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세 분 모두 영원한 제선인으로 남아 줄 거죠? ^^
★ 강태욱 선임 팀리더의 응원 한마디
“제선부를 환하게 밝혀주는 여성 엔지니어들~ 파이팅!
제선부는 1973년 1고로 화입 이후 40년의 역사를 지녔는데요. 수천명의 선배님들이 제선부에서 근무하셨지만 여전히 여성 엔지니어는 귀하고, 또 세계적으로도 몇 안 되는 분들입니다.
제선부는 제철소에서도 가장 남성다운 일이 많다고 할 수 있는데요. 그런 가운데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꼼꼼함으로 맡은 바 업무를 너무나 잘 수행해주고, 주위 분위기도 밝게 만들어 주시는 세 분의 여성 엔지니어들께 이 기회를 통해 고마움을 전합니다.
자칫 주눅들 수도 있지만 전혀 거리낌없이 행복한 일터 만들기에 앞장 서 주시는 세 분께 진심으로 격려 드리고, 항상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지금과 같이 건강하고 즐겁게 제선부 생활을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가족과 같은 제선부에서 여동생같이, 친 조카같이, 누나같이, 때로는 추진력 강한 어머니(?)같이 없어서는 안 될 동료가 된 세 미녀 여성 엔지니어 여러분! 앞으로도 계속 지금과 같이 활기찬 모습 기대하며~ 차주영 매니저, 양한가람 매니저, 정은지 Associate 파이팅!!! ^^
아직 배우고 익힐 게 많지만, 그녀들의 아름다운 도전은 계속됩니다. 제선부 엔지니어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그녀들의 당당한 모습에서 포스코의 밝은 미래가 보이는 것 같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