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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보다 ‘직원’이 앞장선 “1%나눔활동”

기업시민 포스코의 솔루션 1

‘회사’보다 ‘직원’이 앞장선 “1%나눔활동”

2020/03/23

두 달이 넘도록 우리 사회를 유령처럼 떠도는 코로나19. 우한발 코로나19는 최근 국내 확산이 잦아드는 추세지만 세계적 대유행이 확인되면서, 여지껏 경험하지 못한 일을 일상생활은 물론, 사회, 교육, 경제, 산업 등 거의 전 분야에서 경험하고 있다. 마치 “브라질 아마존 정글에서 나비 한 마리의 날갯짓이 텍사스에 돌풍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나비효과(Butterfly Effect)를 지금 온몸으로 체험 중이라고 할까.

이슈 참을 수 없는 존재의 ‘초연결성’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우리는 국가, 사회, 경제, 산업 등 삶을 구성하는 모든 존재하는 것들이 얼마나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는지 여실히 체험하고 있다.

“초연결 사회(Hyper-Connected Society)”라는 것이 사이버 세상에나 해당하는 게 아니라,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실체적 현실 그 자체가 그러하다는 실존 인식과, 그래서 어느 혼자만의 힘으로는 안전하고 행복할 수 없는 세상이라는 깨달음을 얻기도 한다.

초연결 시대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 전략은 “격리와 접촉 끊기(Untact)”, “사회적 거리 두기(Social Distancing)”, 즉, 기존 관성과 반대로 하여 움직임을 끊자는 것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사태를 극복하는 힘은 여전히 “뭉치는” 데 있는 게 분명하다. 중앙정부와 지자체, 방역 기관과 의료전문가는 물론 시민들과 기업까지 사회의 책임 있는 구성원으로서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다하며 힘을 합치는 그런 “사회적 연대(連帶)” 말이다.

의료 자원봉사를 자처하는 분들, 의료진과 방역 기관을 돕기 위해 물품을 기부하거나 성금 릴레이를 하고 있는 기업과 시민들, 마스크 제작 봉사활동을 하는 시민들, 직원 연수 시설을 환자 치료시설로 제공하는 기업들 등 우리는 이미 사회적 연대의 여러 모습을 목격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언론 지면을 도배하다시피 하는 요즘이지만, 사실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이슈는 코로나19만이 아니다. 청년 실업 문제, 가계소득 양극화, 기업 생태계 불균형에서부터 에너지·환경 문제, 장애인·노약자 등 취약계층 문제, 다문화가정 이슈 등에 이르기까지 만성화된 이슈들이 넘쳐난다.

이들 난제를 두고서도 기업들도 저마다 한 역할하고 있음은 잘 아는 사실이다. 기업은 영위하고 있는 고유의 업(業)을 통해, 또 축적한 유무형의 자산과 역량을 바탕으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위기를 극복하는 데 힘을 보태고, 사회는 그런 기업들의 공덕을 알아줌으로써 기업이 사회와 조화롭게 영속할 수 있는 견고한 고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본디 기업활동이라는 것은, 고유의 업(業)을 통해 사회의 필요를 충족하고, 또 시대가 요구하는 과제를 해결해내는 역량을 보여줌으로써 사회로부터 “그 기업은 없으면 안 되겠다”, “사업을 지속해도 된다”는 인증을 받는 존재이다. 명문기업, 장수기업에는 이를 설명하는 실증사례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아주 많다.

그럼, 포스코는? 사회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사회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기여하겠다고 다짐한 “기업시민 포스코”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솔루션 포스코1%나눔활동, 직원 99%가 급여의 1%를 기부하는 고유의 나눔문화

공감(共感)과 공명(共鳴). 사회적으로 약한 부분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미덕으로 이 말만 한 게 있을까. 누군가의 어렵고 딱한 처지를 그와 같이 느끼고자 하고, 더불어 함께 울어줄 수 있어야 남의 문제를 나의 문제로 받아들여 진정으로 해결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으니 말이다.

오랫동안 사회문제를 고민해 온 포스코에, 이 공감과 공명, 즉 ‘더불어 함께’의 정신이 고스란히 담긴 프로그램이 있으니, 우리는 대표적인 사례로 ‘1%나눔활동’을 제시한다.

포스코 1%나눔활동은 매달 급여의 1%를 사회적 나눔을 실천하는 데 쓰이도록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활동이다. 월급날 급여에서 자동이체되고, 가입과 탈퇴가 자유롭다. 우리 사회 그늘진 곳에 대한 직원들의 솔선수범, 나도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자긍심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98.5%의 포스코 직원이 참여하고 있다. 급여의 1%는 적은 금액이지만 뭉치니 커졌다. ’19년 한 해 모금액이 90억 원이 넘는다.

10년 전 임원·부장 솔선수범으로 시작, 이후 노경협의회가 앞장서 나눔 캠페인 펼쳐

포스코 1%나눔활동은 ’11년 임원과 부장급 직원들이 급여의 1%를 기부하면서 시작됐다. 그리고 2년 후 ’13년 2월 직원 대의기구인 노경협의회가 발 벗고 나서 1%사랑나눔 캠페인을 펼쳤다. 취지에 공감한 직원들이 한명씩 동참하기 시작함에 따라 기금 규모가 커졌고, 회사에서는 기금을 더 의미 있게 운영하기 위해 그해 11월 공익재단 ‘포스코1%나눔재단’을 설립했다. 또 회사는 1%나눔활동에 직원기부금만큼 1대1 매칭 그랜트 지원을 약속했다.

첫해 40여 억 원의 기부금을 모은 1%나눔재단은 설립 이래 지역사회의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활동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쳐왔고, 어느덧 ’19년 기준 전 직원의 98.5%가 참여하고 93억 원을 모금하는 재단으로 성장했다.

98.5%에 이르는 거의 전 직원이 자발적으로 기부에 참여하고, 임직원 기부금만큼 회사가 1대1로 매칭 그랜트를 지원하고, 또한 별도 비영리 공익재단으로 운영하는 사례는 대한민국에 유일한 사례이며, 아마도 세계에서도 이런 사례는 없는 것 같다.

지금은 포스코 외에도 26개 그룹사, 88개 협력사가 합류하여 규모가 더 커졌다. 지난해 말 기준 참여직원은 총 3만 4천여 명 수준이다.

못 믿어서 기부 안 한다? 기부하는 직원이 직접 사업 제안하고, 활동한답니다

통계를 보면 기부는 우리나라에서 아직 낯선 개념이다. 영국자선지원재단(CAF)이 발표한 세계기부지수(2018)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기부 참여지수는 146개 조사대상국 중 60위다. 이는 OECD 국가 36개국 중 21위에 그치는 순위이며, 국내총생산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또 통계청이 ’19년 11월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1년간 기부한 경험이 있거나 앞으로 기부할 의향이 있는 이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지난 1년간 기부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의 비중은 25.6%로 2011년 36.4% 대비하여 10.8% 포인트나 감소했다. 특히 기부하지 않는 이유로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51.9%)는 17년(57.3%) 대비 줄었으나, 기부단체를 신뢰할 수 없어서(14.9%)라는 응답은 17년(8.9%)보다 6.0% 포인트나 증가했다. 기부단체의 신뢰성과 투명성이 기부에 영향을 미친다는 말이다.

포스코1%나눔재단의 특징은 기부자 중심으로 운영된다는 것이다. 재단의 운영사업을 평가하는 기금운영위원회는 직원 대표, 참여사 기부자 대표들로 구성되며, 실제 사업은 포항, 광양, 서울의 기부 직원으로 구성된 150명의 사업선정위원회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사업선정위원들은 각 사업에 대한 수혜자 선발작업, 각 프로그램의 모니터링, 기부 직원들에게 1%나눔활동 내역을 설명하는 역할도 한다.

포스코1%나눔재단의 사업영역은 임직원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정해진다. 미래세대, 다문화, 장애인, 소외계층 문화사업 등 나보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꺼이 지갑을 열고 기부에 참여해 준 취지에 따라 재단의 모든 사업이 취약계층의 교육, 자립 지원 등에 집중된다.

사업 운영방식에서도 기부자 참여가 많다. 기부자가 직접 사업 제안도 하고, 사업 실행도 직접 하는 ‘Change my town’ 프로그램과 외부 개방형 아이디어공모전 등 임직원 참여형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기부자와 공감의 폭을 넓히고 있다. △우리 동네 사각지대 환경개선 아이디어 △우리 이웃 여름휴가 △책 읽는 우리 마을 △다 함께 태풍타파 등 ‘Change my town’ 사업은 지난 한 해 49건의 지역사회 현안을 해결했다.

사업은 주로 기부자들이 활동하는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내 주변부터 어려운 사람이 없는지 살피고, 이후 다른 지역, 다른 나라까지 확대해 나가는 포스코 나름의 확산모델에 따른 운영방식이다.

기부자들이 수혜자에게 단순히 돈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 곳곳에 포스코 직원들이 참여해서 멘토링을 하고 격려해준다. 그래서 재단 수혜자들은 단순히 지원받은 데 대한 감사보다 기부참여자 3만5천 임직원들이 보여주는 관심에 감사해하며 든든해 한다. 기부 참여 임직원들이 보여주는 진정성이 1%나눔재단 사업의 키 포인트다.

1%나눔활동 수혜자들의 이야기

“후원해주는 곳이 있다는 것, 더군다나 그곳이 포스코 그룹사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기부한 돈으로 운영되는 재단이라는 것이 더 힘 나게 했다. 포스코 직원들이 나와서 응원도 해주었다. 그에 힘입어 금메달을 땄다. 한국 신기록이기도 했다. 포스코가 지원해준 선수용 휠체어가 균형을 잡아줘서 안정적으로 경기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 ‘19년 서울에서 열린 전국장애인체전 곤봉 던지기에 출전한 포항의 OOO 씨

“나는 보호시설 출신이다. 18세까지 보육 시설에 있다가, 자립을 위해 보육 시설 밖으로 나왔을 때 자립정착금 500만 원이 주어졌다. 하지만 그 돈은 얼마 가지 못했다. 지인에게 사기를 당했던 것이다. 절망하지 않았다. 학교 기숙사에 살며, 아르바이트를 통해 생활비를 충당했다. 학교를 졸업하니 어려움이 닥쳤다. 사회복지사를 꿈꾸고 공부를 했으나 생활이 안 되어 조그마한 이벤트 회사에 취직했다. 하지만 취직한 지 얼마 안 되어 금방 회사가 망하고 말았다, 막막함과 두려움이 몰려왔다. 그때 포스코1%나눔재단이 다가왔다. 사회복지사가 되기 위한 학원비와 생활자금을 지원해 주었다. 오리엔테이션 때는 포스코 재무실 직원들로 이루어진 재무봉사단이 안전한 대출 방법이며, 통장관리 방법 등 필요한 금융 지식을 상담해 주기도 했다. 지원 덕분에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었고, 사회복지사에 합격할 수 있었다. 가장 힘들었을 때 손 내밀어 준 포스코 직원들에게 감사하다. 1%나눔재단이 내 삶을 바꾸었다.”
– 현재 사회복지사로 활동하고 있는 OOO 씨

투명한 운영관리 … ‘회사 홍보성’ 활동에는 자금 집행 못한다

1%나눔재단은 무엇보다 자금 집행이 투명하다. 분기마다 사업내용과 자금 집행 내역에 대해 천원 단위까지 임직원 사내 게시판인 EP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홈페이지도 별도로 운영하고, 회사 내에 나눔통합시스템을 통하여 기부 참여, 탈퇴, 기부금액 변경 등이 즉시에 이뤄지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언제든지 탈퇴 또는 기부금액 변경이 가능하다. 직원이 기부하면, 회사가 직원 기부금액만큼 기부해 주는 매칭 그랜트는 내가 돕고 싶은 수혜자에게 두 배의 지원이 가게 된다는 점에서 젊은 직원들을 기부에 참여시키게 하는 중요한 툴로 작용한다.

이런 투명한 운영이 신뢰의 바탕이 되어 단지 급여 기부뿐 아니라 외부에서 받은 강연료, 포상금, 공연 수익금 등의 특별 기부 사례도 정착됐다. ’19년 특별기부 건수만 모두 512건이다.

직원 참여가 98.5%가 된 데에는 이사장인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스폰서십도 한몫하고 있다. 포스코1%나눔재단이 직원들의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별도의 공익법인인 만큼, 회사가 해야 할 일을 나눔재단을 통해서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명확히 밝혔고, 건물을 지어 기부채납하거나 재해 구호 성금을 낸다거나 하는 “회사 홍보성” 사회공헌활동에는 1%나눔재단 기금을 쓰지 못하게 했다.

1%나눔활동을 하는 포스코 사람들은 행복하다. 1%가 적은 금액일 수 있지만, 이들이 매달 모여 차곡차곡 기금이 쌓이고, 또 매달 우리 사회 그늘진 곳에 희망의 빛을 비출 거란 기대감과 자긍심이 주는 행복은 월급봉투만큼이나 크지 않을까. 노적성해(露積成海), 작은 이슬이 모여 큰 바다를 이룬다고 했던가, 우리는 포스코 사람들의 1%나눔활동이 우리 사회 힘든 곳 곳곳에 흘러 들어가는 행복의 강물이 되어줄 것을 믿는다.

 

※ 포스코 뉴스룸에서는 <기업시민 포스코의 솔루션>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지난해 기업시민헌장을 선포하며 선명하게 밝힌바, 우리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사회경제적 이슈를 포스코가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지 구체적인 솔루션 사례를 제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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