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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속에 포스코의 관심과 후원이 녹아 있죠” 장애인 아시안게임 2관왕 신백호 선수를 만나다

2018/11/09

장애인 볼링 신백호 선수

11월 11일하면 연인 또는 친구들 사이에서 주고받는 달콤한 막대 과자를 떠올리기가 쉽다. 하지만 이날은 올해로 18년째를 맞는 지체장애인의 날이기도 하다. 지체장애인의 날이 11월 11일로 지정된 데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지체장애인들이 신체적 장애를 이겨내고 직립하는 모습을 숫자 1로 형상화해 숫자 1이 네 번 겹치는 11월 11일로 정한 것. 숫자 1은 또한 새로운 시작과 출발을 의미하기도 한다.

포스코 역시 지체장애인들의 직립을 희망하며 다양한 스포츠 공헌활동을 펼쳐왔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에서 기분 좋은 소식도 날아들었다. 포스코1%나눔재단이 후원한 장애인 볼링 선수단이 국제 대회에서 큰 성과를 올린 것이다.

지난 10월 13일 성황리에 막을 내린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금메달 53개, 종합 2위’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리는데 볼링이 효자 종목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전체 53개의 금메달 중 12개가 볼링에서 나왔는데, 그중 2관왕을 차지한 신백호 선수를 포스코 뉴스룸에서 만났다. 그는 “포스코1%나눔재단의 후원에 특별히 감사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호기심에서 시작한 볼링, 희망이 되다

▲ 신백호 선수는 오는 12월에 있을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여하기 위해 다시 연습에 돌입했다 (사진제공 : 광양제철소 사진 재능봉사단 양경식 단장)

신백호 선수는 척수 신경 손상으로 인해 하반신이 마비된 상태.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건물이 많지 않아서 일상에서도 아직 불편한 점이 있는데 어떻게 무거운 공을 들어야 하는 볼링을 시작하게 됐을까?

“사고로 입원 중이던 때 재활치료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어요. 좌절하지 말고 열심히 살아보려는 생각이었죠. 그러던 중 휠체어 장애인분들이 볼링을 치러 간다는 말에 처음엔 호기심에 따라나섰죠.”

호기심이 운명의 방향을 바꿨다. 휠체어를 타고 볼링을 치러가는 사람들이 처음엔 신기하게 보였지만 신백호 선수는 금세 볼링의 매력에 빠졌다. 처음엔 건강과 재활의 목적이었지만 하면 할수록 성적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

물론 처음부터 쉬운 건 아니었다. 온몸에 힘을 실을 수 없었기 때문에 포기하려는 생각을 가졌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장애를 겪게 됐다고 좌절하지 말자는 의지 하나로 슬럼프를 이겨냈다.

연습 갈증 풀어 준 포스코1%나눔재단

신백호 선수는 이번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끊임없는 연습’을 꼽았다. 이는 다른 스포츠 선수들의 대답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런데 준비 과정에서 넘어야 할 산이 있었다. 연습을 더 하고 싶어도 그게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비용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신백호 선수는 “하루에 10게임 정도 연습을 해야 하는데 비용 부담이 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 문제를 해결해준 것이 바로 포스코1%나눔재단과 광양시장애인종합복지관이었다. 하고 싶은 만큼 연습을 할 수 있게 되고 전문 코칭까지 더해져 나날이 실력이 향상되는 걸 몸소 느낄 수 있었다. 국제 대회를 앞두고 자신감도 커져갔다.

▲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 올림픽 출전 당시 모습(왼쪽)과 현지 언론 인터뷰 모습. 신백호 선수는 포스코1%나눔재단 로고를 단 후에야 인터뷰에 응했다

결과는 기대 이상. 첫 아시안게임 출전에서 두 개의 금메달과 하나의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금메달을 딴 후 진행된 언론과의 인터뷰 자리에서 특별한 행동으로 주목을 끌기도 했다. 포스코1%나눔재단 로고를 달아야지만 인터뷰를 하겠다며 인터뷰 시간을 10분 이상 지연시킨 것이다. 신백호 선수는 “포스코1%나눔재단과 광양시장애인종합복지관의 관심과 지원 없이는 이룰 수 없는 성과였기에 꼭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만큼 연습이 절실했던 그에게 포스코1%나눔재단의 후원은 결정적인 도움이 됐다.

“현장에서의 응원, 큰 힘이 되죠”

포스코1%나눔재단은 경제적 지원 외에도 포스코 재능봉사단 ‘아우름’을 통해 작은 것까지 알뜰히 챙겼다. 신백호 선수는 “아우름 봉사단원들이 저희들의 동작을 하나하나 모니터링해줘서 연습의 효과가 더 올라갔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또한 “봉사단원들이 지체장애인의 특성을 정말 잘 알고 있어서 여러모로 큰 도움을 받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아우름 봉사단은 지체장애인 선수들의 그림자 같은 존재였다. 선수들이 연습을 하는 동안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땀을 흘렸다. 이뿐 아니다. 아우름 봉사단원들은 전국장애인체전 현장을 찾아 목청껏 응원의 메시지도 전달했다. 신백호 선수는 “현장에서 그런 응원은 실제로 큰 힘이 된다”고 전했다. 경기장에서 누군가 나를 응원해주고 있다는 생각에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이처럼 포스코1%나눔재단은 광양시장애인종합복지관과 함께 볼링을 매개로 광양 지역 장애인들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고 있다. 120여 명의 장애인분들과 아우름 봉사단원들은 함께 볼링을 배우며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 가고 있다. 특히 장애인분들에게 집과 보호시설 밖에서의 이러한 경험은 사회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 신백호 선수는 오는 12월에 있을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여하기 위해 다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체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들의 장애도 각기 다릅니다. 모든 장애인분들이 자신의 건강과 사회 참여 기회를 제공받는다면 장애와 비장애의 편견이 없는 사회가 만들어질 것이라 믿습니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그의 말처럼 장애와 비장애의 편견이 사라지기 위해서는 장애인의 도전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는 일이 우선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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