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기업시민 경영이념은 해외에서도 기업경영의 롤모델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크라카타우포스코의 아요스망앗(Ayo Semangat)봉사단은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고아원 아이들이 쾌적한 공간에서 마음껏 꿈을 꾸며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드림키즈’ 활동을 펼쳤습니다. 크라카타우포스코의 따뜻한 나눔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크라카타우포스코에는 주재원, 현지 채용 직원, 관계사 직원 등 350명으로 구성된 아요스망앗봉사단이 활발하게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2019년 6월 발족한 이 봉사단의 이름은 인도네시아어로 ‘힘을 냅시다’라는 의미로, 이름대로 인도네시아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손길로 용기와 희망을 전하고 있는데요. 2019년에는 제철소 지역 인근의 학교 내외부 시설을 개선하는 ‘드림스쿨’, 2021년에는 코로나 상황으로 사외 활동 대신 안전한 제철소 만들기 일환으로 제철소 도로변에 화단을 조성하는 ‘드림로드’ 활동을 펼쳤고, 지난해 7월부터는 지역 내 고아원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는 ‘드림키즈’ 활동에 나섰습니다.
이번 드림키즈 활동은 크라카타우포스코 인근에 위치한 마울라나 하사누딘 고아원(Panti Asuhan Yayasan Maulana Hasanudin)에서 진행됐습니다. 이곳에서는 35명의 아이들이 생활하고 있는데요. 2020년 코로나19로 정부 지원이 중단되고, 매달 12명이 보내오는 개인 기부금(한화 약 3만 5000원/인)이 유일한 지원금으로 이것만으로는 운영이 충분하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아요스망앗봉사단은 학생들이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꿈과 자립심을 키울 수 있도록 이곳을 드림키즈 활동 대상으로 선정했습니다.
드림키즈 활동은 크게 ‘아이들의 삶의 질 향상’, ‘자기개발 동기부여’ 2가지 목표를 가지고 진행했는데요. 하나씩 자세히 살펴볼까요?
봉사단은 첫 번째로 ‘아이들의 삶의 질 향상’ 활동에 들어가 부엌과 숙소, 화장실 등 고아원 시설물 개선에 나섰습니다.
고아원을 둘러보니 10년 이상 교체하지 않은 매트리스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좁은 방에 놓인 매트리스 2~3개에서 7~9명의 아이들이 함께 잠을 자며 생활하고 있더라고요. 봉사단은 숙소를 한 곳 더 만들기로 하고, 사용하지 않는 창고를 깨끗이 청소하고 수리해 침실로 탈바꿈했습니다. 또 오래된 매트리스는 새것으로 전부 교체하고, 아이들이 각자 소지품을 보관할 수 있는 캐비닛도 새로 장만했습니다. 또 기존에는 방에서 화장실과 부엌으로 이어지는 길이 말 그대로 ‘맨바닥’이었는데요. 여기에 타일을 시공하고 캐비닛을 두었습니다.
숙소만큼 눈에 띄는 변화가 이루어진 곳이 바로 부엌인데요. 크라카타우포스코가 안전한 사업장 조성 공로로 지난해 4월 수상한 포스코대상 포상금의 일부를 사용해 부엌 전체를 리모델링 했습니다. 덕분에 아이들은 이제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식사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 사용하지 않는 공간을 쓰레기 소각장과 텃밭, 주차장으로 개조하고, 건물 도색을 해 아이들의 포근한 안식처를 완성했습니다. 한 아이는 “부엌이 비위생적이고 식사 공간도 따로 없었는데 지금은 너무 깨끗해서 좋아요. 무엇보다도 친구들과 같이 밥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생겨서 정말 기쁩니다. 매트리스 선물도 너무너무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했습니다.
생활 환경 개선에 이어 봉사단은 아이들에게 어려운 환경에서도 더 나은 미래를 살아갈 수 있다는 동기를 부여하고, 실질적인 역량 함양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고민 끝에 학생들에게 한국어 교육을 해주기로 했는데요. 크라카우포스코 직원들은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스틸과 크라카타우포스코가 협력하는 데 현지 통역사들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직접 경험했는데요. 그래서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워두면 향후 한국 기업과의 비즈니스 시장이 커질수록 한국어 능력이 강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침 한류로 학생들이 한국에 관심이 높아 금상첨화였죠!
봉사단은 고아원 내 사용하지 않는 공간을 개조해 한글 공부방을 만들었고, 한글 선생님으로는 크라카타우포스코 통역 직원들이 나섰습니다. 한글 교육을 하는 동안 통역 직원들은 선생님이자 아이들의 언니, 오빠가 되어 단순한 교육봉사를 넘어 아이들과 깊은 소통을 하고 교감을 나누었는데요. 학생들의 학구열을 높이고자 사비로 간식과 학용품을 선물하기도 하고, 크라카타우포스코에 학생들을 초청해 실제로 회사에서 통역으로 활약하고 있는 직원들의 모습을 보고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한글학교는 올해 5월 환경개선 활동 종료 후에도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는데요. 현재 7명의 학생이 매주 2회, 2시간씩 한글 공부를 하며 통역사를 목표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몇 년 후 크라카타우포스코에서 통역사로 만날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이 외에도 크라카타우포스코의 의사 선생님을 초빙해 손 씻기, 운동 습관 등 ‘건강하고 깨끗한 일상 생활’을 주제로 위생 교육도 진행했습니다.
고아원 관계자는 “크라카타우포스코의 드림키즈 활동은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정말 열심히 고민한 것이 느껴졌습니다. 기숙사와 부엌 시설 개선은 물론이고 특히 교육 봉사는 처음이었는데요. 덕분에 아이들이 더 큰 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활동이 끝난 후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계속해서 한글 교육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크라카타우포스코 아요스망앗봉사단의 기업시민 활동은 현재도 활발하게 진행 중입니다. 하반기부터는 인도네시아 환경오염 문제를 개선하고자 찔레곤 시의 공공기관에 쓰레기 분리수거시스템을 설치하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환경보호 캠페인을 하고, 재활용 공원(recycling park)을 조성할 예정입니다. 크라카타우포스코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기업시민 이념을 열심히 실천해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