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과 삶에 관한 진솔한 경험담 전하고 비전 제시··· 큰 호응
▶ 권오준 회장이 10월 17일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한국공학한림원 ‘공학한마당 엔지니어스데이(EnGenius Day)’의 토크쇼(‘Talk to CEO EnGenius’) 무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권 회장은 엔지니어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엔지니어 출신 CEO로서 겪은 경험을 전하고 미래 주역으로 성장해달라고 격려했다. |
권오준 회장이 엔지니어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CEO가 되기까지 겪은 일과 삶에 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전하고, 엔지니어로서 비전을 갖고 끊임없이 도전해달라고 당부했다.
10월 17일, 한국공학한림원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공학한마당 엔지니어스데이(EnGenius Day)’ 행사에 초청받은 권회장은 공학기술인 출신 CEO로서 무대에 올라 ‘공학도로서의 나의 삶’을 주제로 공대를 선택한 이유와 공학도로의 도전, 시련을 극복한 노하우, 가족과 사랑 등 다양한 질문에 답했다.
특히 공대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 " ‘호랑이는 죽으면 가죽을, 인간은 명성을 남긴다.’고 하는데 인간의 ‘남기고 싶은’ 욕구는 특히 나 자신보다 주변사람, 나아가 인류를 위할 때 의미는 더 커진다."고 말하고 "세상에 남길 무언가를 만들어 인류의 삶을 윤택하게 할 기본지식을 제공하는 곳이 바로 공대" 라고 답변해 객석의 공감을 얻었다.
또한 본인만의 성공노하우에 대해서는 "진부하지만 ‘꿈과 비전을 좇아 열심히 한다’는 말이 정답이다."라며 "큰 꿈을 꾸면 닥쳐오는 시련도 크기 마련이나, 실패를 통해 성장한다는 점을 의심하지 말고 최대한 많은 도전사례를 만들기 바란다. 막막하더라도 일단 눈 앞에 놓인 작은 문제부터 하나하나 극복해나가려는, 도전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열정을 갖고 도전한다면 불가능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서울대학교 글로벌공학교육센터에 마련된 행사장을 찾은 학생과 학부모 500여명이 권오준 회장을 비롯한 CEO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다. 부모 손을 잡고 행사장을 찾은 초·중학생과 고등학생, 대학생까지 많은 인파가 글로벌교육센터에 마련된 행사장을 가득 메워 현장에 열띤 분위기를 더했다. |
시종일관 여유로우면서도 진지하게 답변에 임한 권 회장은 ‘이 시대의 청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묻는 마지막 질문에 " ‘창의력’ 없이 지속적인 경쟁력 확보를 논하기 힘든 시대가 왔다."라면서 "창의력은 타고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선천적이 아닌 후천적인 노력의 산물이다. 끊임없는 노력으로 지식을 쌓고 다듬어,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미래사회를 이끌어나가는 역군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신미남 두산퓨얼셀 사장, 이현순 두산 부회장,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이 권 회장과 함께 ‘공대출신 CEO’로 함께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방송인 박시은 씨가 번갈아 묻는 질문에 답하면서 관객과 교감을 나눴다.
이어 권 회장은 박성욱SK하이닉스 사장,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 등 13명의 CEO와 ‘1m to CEO’ 행사장에 등장했다. CEO들은 각각 중·고생, 대학생8명과 한 그룹이 되어 테이블에 둘러앉아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권 회장은 엔지니어를 꿈꾸는 8명의 학생들이 가진 다양한 진로고민을 일일이 듣고 조언한 후, 학창시절 ‘넓고 깊게’ 지식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며 많은 책을 읽어보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 권 회장이 중·고생, 대학생8명과 즐겁게 이야기 하고 있다(위). 한 시간 남짓 테이블에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눈 권회장과 학생들이 헤어짐을 아쉬워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아래). |
공학기술인과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열린 ‘공학한마당 엔지니어스데이’ 행사는 권 회장이 참석한 ‘Talk to CEO’, ‘1m to CEO’ 외에도 저명교수 강연, 초등학생과 CEO과 함께하는 주니어 공학기술교실, 과학마술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 날 행사에는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을 지낸 이기준 전 서울대 총장,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 김도연 포스텍 총장을 비롯해 오영호 한국공학한림원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 박성욱SK하이닉스 사장,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 이현순 두산 부회장 등 국내 대표 공대 출신CEO가 함께했다.
조우현 woohyun@posc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