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매출 대부분 의존하는데 앞길 막막… 해외 판로 확장 도움으로 큰 손실 막아
“포항시 냉천 범람으로 포항 괴동역에 있는 카덤퍼(화물 하역 장비)가 침수돼서 20여 일간 철도 운송을 할 수 없었습니다. 포항제철소로 철광석 납품을 못 하게 되니 9월 매출이 60% 넘게 줄어서 막막했어요. 포스코도 경황이 없을 텐데 그때 마침 중국 수출을 지원해 줘서 당장의 큰 손실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강원도 정선군에서 국내 유일의 상업용 철광석 광산인 ‘신예미광산’을 운영하고 있는 SM한덕철광산업 김철홍 사장은 냉천 범람으로 포항제철소가 침수피해를 입은 당시를 회상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포스코에 철광석 판매 매출의 70% 이상을 의존하고 있는 SM한덕철광산업은 지난 9월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포항 냉천범람 영향으로 포항제철소 납품량이 감소하여 매출이 급감하는 피해를 입었으나, 포스코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적극적인 해외 수출을 지원하여, 9~11월 3달 동안 평소 수출량의 두 배 수준인 총 5만 5천 톤의 중국 수출을 성사시킬 수 있었다.
수해의 위기 속에 빛난 포스코의 해외 수출 지원은 김철홍 사장에게 공급사와의 상생에 대한 포스코의 진심을 느낄 수 있는 계기로 다가왔다.
“무엇보다도 가장 피해가 컸던 포스코로서는 포항제철소 복구에 전념하기도 벅찼을 텐데, 국내 공급사들의 어려움을 먼저 헤아려주고 경영난 해소를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 모색에 발 벗고 나서는 모습을 보면서, 포스코가 생각하는 ‘기업시민’이 이런 거구나 하는 진심을 느낄 수 있었어요”
SM한덕철광산업의 ‘예미광’은 철(Fe) 성분 42%으로 품위는 호주·브라질 등지의 해외 철광석(Fe 62% 이상)보다 낮으나, 포스코는 국내 광산업계 보호를 위해 1984년부터 40여 년간 거래를 지속해오고 있다.
2020년에는 포스코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SM한덕철광산업의 해외 판로 개척에 힘을 보탰다. 철광석 10만여 톤의 추가 판매처를 찾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중국에서의 신예미광산의 철광석 수요를 신규 발굴하여 초도 거래에 성공한 것이다. SM한덕철광산업은 2020년 4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신예미 철광석 수출판로 확대 협약’을 체결한 이래, 현재까지 중국 누적 수출량 21만 5천 톤을 달성했다.
김 사장은 “품위가 높은 해외 철광석을 구매하는 것이 더 유리함에도 오랜 기간 예미광 거래를 이어온 포스코에 감사한다”며 “자원의 불모지라 불리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상업용 철광석 광산을 운영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앞으로도 포스코와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l 구매비중 확대, 해외수출 지원 등 원료 공급망 정상화 주력… Together with POSCO
포스코는 지난 9월 포항 냉천 범람으로 포항제철소가 침수되어 광석을 비롯한 모든 원료의 입고가 중단되자, 수해를 복구함과 동시에 한편으로는 국내 원료 공급사들의 공급망 정상화에 주력했다.
먼저, 전체 59개 국내 원료 공급사들에 일일이 연락하여 입고 중단에 따른 매출 영향도를 전수조사했으며, 제철소의 수해 복구 상황도 원료 공급사에 지속적으로 공유했다.
또한, 원료 공급사들의 VOC를 최대한 반영하여 ▲국내산 원료 구매 비중 확대 ▲광양제철소로 물량 전환 ▲조업 정상화 전, 원료 先구매 ▲포스코 그룹사를 활용한 해외 수출 지원 ▲저금리 대출 지원 등 다양한 형태의 1:1 맞춤형 피해 지원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아 매출 감소로 이어진 공급사를 집중 지원함으로써 위기일 때 빛나는 상생과 공존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포스코 이주태 구매투자본부장은 “포스코가 제철소 가동 중단으로 원료 공급사들도 어려움에 처했음에도 오히려 포항제철소의 수해 상황을 걱정하며 포스코의 사정을 헤아려주신 원료공급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말이 있듯이,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포스코로서, 공급사와 동반성장함으로써 Together with POSCO를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편 : ‘공장 가동 전, 원료 선구매’로 공급사 매출 감소 막다
3편 : 수해 입은 철강 생태계, 금융지원으로 보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