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 5고로가 112일간의 개수 작업을 마치고, 6월 7일 2대기 조업에 들어갔다.
▶ 권오준 회장이 6월 7일 112일간의 개수 작업을 마치고 2대기 조업에 들어가는 광양 5고로에 불을 지피고 있다. [사진=홍성훈 홍보실] |
이날 5고로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권오준 회장을 비롯해 정인화 국회의원, 정현복 광양시장 등 200여 명의 내외빈이 참석해 2대기 조업 개시를 위한 화입 및 스위칭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개수로 광양 5고로의 내용적(內容積)은 3950㎥에서 5500㎥로 확대되어 연간 500만 톤의 쇳물을 생산하게 되었으며, 고로 수명도 15년 이상으로 늘어났다. 뿐만 아니라 고로에서 발생하는 수증기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무증기형 수재설비를 도입하고, 고로 가스를 이용해 자가 전력을 생산하는 노정압발전기의 성능을 증대함으로써 에너지 절감효과도 거뒀다.
이날 열린 준공식 행사에서 최규택 3제선공장장은 "광양 5고로는 이번 개수 공사를 통해 전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큰 규모로 재탄생했다. 앞으로도 안전하고 안정적인 조업으로 최고의 효율을 자랑하는 고품질의 쇳물을 생산해 세계 최고의 고로로 거듭나겠다"며 2대기 조업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번 광양 5고로 개수로 광양제철소는 세계 최대 크기의 광양 1고로(내용적 6000㎥), 4고로(5500㎥) 등 총 3개의 초대형 고로를 가동하게 되어 연산 2300만 톤의 쇳물 생산체제를 갖추며,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제철소로서의 위상을 드높이게 되었다.
* 고로 개수
한 번 불을 지피면 계속 조업을 해야 하는 고로의 특성상 화입(火入)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고로 내부의 내화벽돌이 마모돼 수명을 다하게 된다. 이때 고로의 불을 끈 후 고로 본체를 철거하거나 연와(煉瓦)를 교체하고 일부 설비를 신예화하는데 이를 고로 개수라 한다.
김선규 커뮤니케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