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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 정선의 ‘박연폭포’가 포스코센터로 들어 온 까닭은?

겸재 정선의 ‘박연폭포’가 포스코센터로 들어 온 까닭은?

2020/07/30

l 미디어 아트 「기업시민, 공존을 위한 빛」으로 탄생한 ‘포스코 기업시민헌장’

포스코센터에 웅장하게 물줄기를 쏟아내는 거대한 폭포가 들어왔다.

높이 7.25미터, 폭 2,4미터로 길게 늘어진 화폭에 등장하는 이 폭포는 진경산수(眞景山水)로 잘 알려진 겸재 정선의 ‘박연폭포’.

깎아지른 절벽 사이로 힘차게 쏟아지는 백발 같은 폭포는 계절의 변화에 따라 색과 풍광이 변화무쌍하고, 이내 붉게 변하여 철을 만들어내는 심장인 용광로가 되어 1,500도의 뜨거운 오렌지빛 쇳물을 폭포처럼 발산한다. 불꽃 튀는 이 쇳물은 561자로 이뤄진 ‘포스코 기업시민헌장’의 문구 하나하나를 각인하고, 다시 쏟아지는 폭포수로 ‘헌장’을 담금질하며, 기업과 사회의 공존이라는 포스코 기업시민 이념의 가치와 지향을 판타지처럼 보여준다.

28일 포스코센터에 선보인 미디어 아트(Media Art) 「기업시민, 공존을 위한 빛」. 겸재 정선의 박연폭포를 모티브로 하여 100년 기업을 향한 포스코의 기업시민 이념을 디지털로 재해석한 이이남(李二男) 작가의 작품이다. 포스코는 기업시민헌장 선포 1주년을 맞아 100년 기업을 향한 ‘기업시민 이념’을 임직원이 되새기고 이를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이를 기획했다.

「기업시민, 공존을 위한 빛」은 포스코센터 2층 로비 개방공간에 벽걸이 형식으로 걸려 있어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며, 세계적 미디어 아티스트 백남준의 기존 작품과 더불어 포스코센터를 찾는 시민들한테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이남 작가의 작품 박연 폭포의 모습과 빛에 따라 뜨거운 쇳물이 폭포처럼 쏟아지는 모습으로 변화

아래는 이이남 작가의 작품 설명.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원동력인 포스코의 쇳물은 지난 50여 년간 한순간도 쉬지 않고 흘러왔다. 이번 <기업시민, 공존을 위한 빛>은 사회의 지원과 관심을 받아 성장한 포스코가 그동안의 성원을 기업시민 가치를 통해 미래사회에 환원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아 제작했다. 작품은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인 박연폭포에 기반하여 ①철의 사계(박연폭포 사계절)와 ②철의 심장(기업시민헌장의 예술작품화)으로 구성되어 있다.

철의 사계는 아침부터 밤까지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박연폭포를 표현하고 있고, 철의 심장은 기업시민헌장을 쇳물로 만들고, 그 철판에 기업시민헌장의 글씨가 쇳물로 각인되며, 압연과정을 거쳐 담금되는 과정을 반복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세로로 높이 뻗은 UHD급 대형 LED월을 통해, 1500도의 뜨거운 쇳물이 폭포처럼 쏟아지는 모습을 디지털 빛으로 재해석했다. 특히, 포스코의 지난 50년과 미래 50년이 지속되는 백 년 기업을 염원하는 의미를 담아 영상 러닝타임을 50분으로 설정했다. 이번 작품은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기업시민헌장에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포스코센터 로비에 설치했다.

■ 철의 사계 – 박연폭포

영상 도입은 박연폭포(겸재 정선 作)로 시작한다. 봄부터 겨울까지 사계절을 변함없이 흐르는 힘찬 폭포수는 고난과 역경의 세월을 이기고 성장해온 포스코 제철역사를 닮았다. 전통적 구도를 초월해 무한대의 자연을 창의적으로 표현한 이 작품은 세계적, 독창적 제철기술을 보유한 포스코의 기술정신을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높은 곳에서 웅장하게 떨어지는 쇳물은 과거 선조들의 철기문명부터 현대의 제철기술을 관통한 역사의 지속성을 의미하며, 더 큰 기업가치를 창출해 100년 기업을 향해 지속 성장하고자 하는 포스코의 염원을 표현했다.

■ 철의 심장 – 기업시민헌장

철의 생산과정을 상징적인 영상으로 재해석해 보여주며, 기업시민헌장이 담고 있는 가치와 의미를 미디어 아트로 표현했다. 높이 7.25m의 LED 화면은 기업시민헌장을 선포한 7월 25일을 의미하며 폭 2.4m는 24시간 꺼지지 않는 고로를 의미한다. 이는 곧 기업시민헌장을 만드는 ‘디지털 고로’가 된다. 심장 소리와 함께 쏟아지는 쇳물은 더불어 살아가는 ‘공존의 빛’을, 불과 물이 만나는 압연과정은 희생과 배려 속에서 단련되는 ‘배려의 빛’을 상징한다. 이후 어둠을 밝히는 ‘철의 빛’은 포스코의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통해 이룩한 더불어 상생하는 미래사회의 모습을 표현했다.

※ 작가소개 : 이이남 작가

이이남 작가의 측면 사진

동서양 명화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작품을 선보이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2005년 올해의 미술가 대상과 올해의 청년작가상을 동시 수상하며 백남준을 잇는 미디어아티스트로 주목받았다. 런던 테이트모던 스타시네마 전시와 2018년 남북정상회담 판문점 평화의 집에 작품을 설치했다. 국제 비엔날레와 800여 회의 단체전 참가했으며 벨기에 지브라스트라트 미술관,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미술관, 중국 수닝예술관 등에서 그의 작품을 소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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