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군 장인 작품 11종의 칼날은 광양제철소에서 생산한 철강재로 제작
포스코1%나눔재단이 주관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서도식)이 주최하는 ‘세대를 잇는 작업 이음展 장도장’ 전시회가 9월 27일 포스코센터에서 개최됐다.
▶ ‘이음展 장도장’ 전시회 첫날인 27일, 포스코센터에서 문화계 인사 100여 명과 관람객이 함께한 가운데 개막식을 갖고 본격적인 전시 일정에 들어갔다. 사진은 박종군 장인이 자신의 작품인 현대화된 장도를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홍보실 홍성훈] |
이번 전시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60호 장도장 박종군 장인, 조영진, 박남중 이수자와 오랫동안 사무용 공예 작품 제작에 힘써 온 윤석철 공예가, 김태완, 민준석, 심현석, 오진욱, 정을화, 조재형, 주소원, 현지연 현대 금속공예가 등 총 12명의 작가가 포스코의 지원으로 창작한 44점의 작품이 공개된다.
▶ ‘이음展 장도장’에 참여한 12명의 작가들. |
올해 이음展은 과거에만 사용되었을 것으로 생각했던 장도의 현대적 쓰임을 찾고 금속의 중요성을 알리는데 의의를 뒀다. 특히 박종군 장인의 작품 11종의 칼날은 광양제철소에서 생산한 철강재로 제작해 포스코에서 갖는 전시회의 의미를 더했다.
호신 및 장식용으로 사용했던 전통 장도를 장인과 디자이너의 손을 거쳐 만년필, 카드지갑, 펜던트 등 현대에도 사랑받는 작품으로 재탄생시켜 전시한 것에 대해 관객들의 반응은 어려운 금속공예를 친근한 느낌으로 볼 수 있다는 호평이다.
▶ 박종군 장인의 ‘백옥금장환별자리금상감보검’. 왕실에서 사용하던 장도를 응용해 만든 장도로 내부의 칼날은 포스코 철강재로 제작했다. |
▶ 윤석철 작가의 ‘을자형 엽문 은장도를 활용한 펜과 잉크 용기 세트’ |
박종군 장인의 최고 기술로 전통 공예의 정수를 살리면서 현대적 아름다움을 극대화한 작품을 실제로 볼 수 있다는 기대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 장인은 "30년 동안 장도를 만들면서 이번 작업처럼 신나게 작업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1400년 전 문헌에서 본, 죽기 전에 꼭 해 보고 싶었던 꿈의 장도 작업을 이번 이음展 프로젝트 덕분에 할 수 있게 되어 참 행복했다" 고 소감을 밝혔다.
포스코1%나눔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포스코 권오준 회장은 인사말에서 "우리 조상의 예지와 숨결이 깃든 문화 유산이 현대에도 생명력을 갖고 잘 전승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포스코의 業 특성을 살린 금속공예 전시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현대에도 살아 움직이는 전통의 기술이 이음展을 통해 명품의 가치로 인정받고 나아가 후대까지 잘 계승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권오준 회장이 인사말을 통해 포스코 業 특성을 살린 이음展 개최의 의미를 설명하며 참석자들을 환영하고 있다. |
이음展은 10월 12일까지 진행되며 월~금요일은 10시부터 19시까지, 토요일은 12시부터 17시까지 운영하고 공휴일과 일요일은 휴관한다.
신영욱 shin062@posco.com
<자료=사회공헌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