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 15년간 박태준과 나눈 대화로 ‘박정희에 대한 회고’ 기록
이대환 작가가 광복 70주년을 맞은 8월 15일 『대한민국의 위대한 만남-박정희와 박태준』(아시아 펴냄, 472쪽)을 출간했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13개월간 <프리미엄조선>에 사진과 함께 연재한 내용을 책으로 펴낸 것이다.
저자는 1997년 초여름 포항에서 처음 박태준 명예회장과 만나 매주 한두 차례씩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고 평전『박태준』(2004년 초판 발간, 현재 21쇄) 을 저술한 바 있다. 그 후에도 그는 박 명예회장이 타계한 2011년 12월까지 변함없이 이어간 대화들 중에서 박정희에 대한 회고를 바탕으로 완전한 신뢰에 기반한 한 두 인물의 관계와 그 안에 담긴 가치를 기리는 뜻에서 『대한민국의 위대한 만남-박정희와 박태준』을 펴냈다.
이대환 작가는 ‘진정한 신뢰로 위대한 일을 창조한 롤모델이 우리 권력동네엔 없는가?’하는 물음을 제시하고‘박정희와 박태준’이 답이 될 것이라고 여겼다. 특히 광복 70년을 맞이한 대한민국이 밟아온 지난날을 되돌아보면 선봉에 서서 산업화를 이끌었던 박정희와 박태준의 조우를 ‘위대한 만남’으로 명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박태준 명예회장이 2011년 9월, 불쑥 던진 ‘내가 만났던 박정희 대통령 이야기도 참 많이 했는데, 이 선생은 정리해볼 수 있겠소?’라는, 청유도 강요도 아닌 질문에 “작가정신이 옹호할 가치에 관한 문제라고 답했다.”라며 이 책이 작가로서 “박 명예회장과 맺은 약속의 결과물”이라고 했다.
1958년 현재 포항제철소가 들어선 곳에서 태어난 그는 1980년 중앙대 문예창작학과 4학년 때 국제PEN클럽 한국본부가 주관한 장편소설 현상 공모에 당선됐다. 그 뒤 귀향해 1989년 현대문학지령 400호 기념 장편소설 공모에 당선된 후 다시 소설쓰기에 집중했다. 저서로는 소설집 『조그만 깃발 하나』 『생선창자 속으로 들어간 詩』, 장편소설 『말뚝이의 그림자』 『새벽, 동틀 녘』 『겨울의 집』 『슬로우 불릿』 『붉은 고래』 『큰돈과 콘돔』, 산문집 『프란치스코 교황 그리고 무지개』, 평전 『박태준』등이 있다.
조우현 woohyun@posco.com